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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보다 더 큰 게 왔다…카페·술집들 곡소리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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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개인사업자의 대출 잔액은 716조원으로, 직전 3분기와 전년 4분기보다 각 0.5%, 2.3% 늘었다.

금융업권별 비중은 은행 대출이 60.5%,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이 39.5%를 차지했다.

밀린 개인사업자 대출 원리금 규모는 모두 11조3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나 1년 전과 비교해 각 2.3%, 52.7%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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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 '월 1599만원'에도…
대출 자영업 가게 48만곳 이미 폐업
평균 568만원도 못갚고 밀려
"경제·정치 불안 느낀 소비자들이
기호식품인 커피·술 등부터 줄인 듯"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으로 본문과 무관함. 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으로 본문과 무관함.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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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에 빚(대출)을 진 소상공인·자영업자 가게 10곳 중 1개 이상이 이미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평균 6000만원이 넘는 대출 부담에 허덕이다 결국 평균 568만원의 원리금이 밀린 채 폐업을 선택했다. 특히 계엄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카페와 술집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17일 한국신용데이터가 공개한 ‘2024년 4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을 안고 있는 사업장은 모두 362만2000개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86.7%(314만개)는 빚이 있어도 일단 정상 영업 중이지만, 13.3%(48만2000개)는 폐업(국세청 신고 기준) 상태였다. 폐업한 사업장의 평균 연체액은 568만원, 평균 대출 잔액은 6185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개인사업자의 대출 잔액은 716조원으로, 직전 3분기(712조원)와 전년 4분기(700조원)보다 각 0.5%, 2.3% 늘었다. 금융업권별 비중은 은행 대출이 60.5%,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이 39.5%를 차지했다.

밀린 개인사업자 대출 원리금 규모는 모두 11조3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나 1년 전과 비교해 각 2.3%, 52.7% 불었다. 21.2%(2조4000억원)가 은행, 78.8%(8조9000억원)는 2금융권 연체였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17조1000억원) 대비 연체 금액(9000억원) 비중이 5.0%에 이르렀다.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도 연체 비중이 2.7%로 은행권(0.6%)에 비해 4배 이상이었다.


이처럼 자영업자들이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그만큼 경영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전체 소상공인 사업장 1개당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억7882만원, 이익은 4273만원으로 추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0.57% 줄었지만, 이익은 14.71% 늘었다. 매출이 뒷걸음치고도 이익이 불어난 것은 소상공인들의 지출 축소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사업장당 연간 지출은 1억3609만원으로, 1년 사이 4.56% 줄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으로 본문과 무관함. 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으로 본문과 무관함.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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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은 4798만원(월 1599만원)으로 추산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7%, 직전 3분기보다 10.77% 늘었다. 사업장당 4분기 이익은 1158만원(월 386만원)으로 1년 전, 3개월 전과 비교해 각 5.25%, 9.92% 증가했다. 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소비가 수년간 크게 위축됐다가 2023년 다소 회복된 후 2024년 본격적으로 살아나기를 기대했다”며 “그러나 경기 부진과 계엄 등으로 연말 특수가 사라지면서 실제로 작년 매출이 2023년보다 더 적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정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업종 중에서는 카페의 소비 위축 타격이 가장 컸다. 작년 4분기 외식업 가운데 카페 매출은 3분기보다 9.5%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도 1.3% 적었다. 패스트푸드와 술집 매출도 전 분기보다 각 1.8%, 1.7% 뒷걸음쳤다. 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경제·정치 불안을 느낀 소비자들이 기호식품인 커피, 술 등부터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신용데이터가 개인사업자 경영관리서비스 ‘캐시노트’ 가입 사업장 16만개를 표본 조사한 뒤 소상공인 실태조사 등의 비중을 적용해 전체 개인사업자 현황을 추정한 결과다. 캐시노트를 통해 수집된 사업장별 여신금융협회·홈텍스 연동 데이터가 사용됐고, 대출 등 금융 현황의 경우 한국신용정보원으로부터 받은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도 활용됐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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