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과 함께 40m 헤엄쳐서 사람 구조
쇠약해져 일주일 만에 사망…누리꾼 추모
중국에서 주인과 함께 강물에 빠진 남성을 구해 화제를 모았던 백마가 며칠 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지무뉴스 등 중국 현지 매체는 지난 4일 중국 후베이성에서 남성을 구한 바이룽(白龍)이라는 이름의 백마가 사건 발생 일주일만인 11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셴타오시의 한 다리에서 강 밑으로 한 남성이 추락했고, 사고 당시 강가에서 말을 훈련하고 있던 일리바이라는 이름의 남성이 이를 목격하자마자 말과 함께 강으로 뛰어들었다.
일라바이는 백마를 타고 강으로 들어가서 40m 이상을 헤엄쳐 물에 빠진 남성에게 접근했고, 한 손에 고삐를 잡은 채 다른 한 손으로는 남성을 끌고 나왔다.
일라바이와 남성의 영웅적인 행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영상이 퍼지며 널리 알려졌다. 바이룽은 올해 7세로, 이름은 ‘하얀 용’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차가운 물에 들어가 본 적이 없던 바이룽은 이후 저체온증으로 고열이 나면서 쇠약해졌다. 장폐색 진단을 받은 바이룽은 염증을 줄이고 근력을 키우기 위해 약을 처방받았지만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누리꾼들은 “너무 슬프고 안타깝다”, “바이룽의 용기와 정신은 영원할 것” 등의 반응으로 보이며 바이룽을 추모했다. 바이룽이 구조된 남성도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중국 정부는 바이룽의 용맹함을 기리기 위해 강 근처에 말의 동상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몇몇 사업가는 일리바이에게 다른 백마를 선물하고 싶다고 연락하기도 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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