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피 분위기 형성돼 중고 거래 매물 쏟아져
"원래 거래 증가할 때"라는 시선도
개그우먼 이수지가 최근 '대치동 학원가 돼지엄마' 패러디를 위해 몽클레르 패딩을 입자 몽클레르 패딩 기피 현상이 일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이 브랜드 제품이 매물로 쏟아졌다.
이수지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공개한 영상 [휴먼다큐 자식이 좋다] EP. 01 '엄마라는 이름으로'에서 자식 교육에 열성적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엄마를 패러디했다. 영상에서 자녀 교육에 열정을 쏟는 대치동 학부모 '이소담' 씨로 분한 이수지는 아이 라이딩을 위해 차 안에서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학부모끼리 학원 정보를 공유하는 일상을 연기했다. 몽클레어 패딩 등 명품을 착용한 채 나긋한 목소리로 영어를 섞어 말하는 식으로 특징을 살렸다. 공개 열흘만인 15일 현재 300만회를 훌쩍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몽클레르 패딩의 경우 150만원대부터 400만원 후반까지 가격대가 다양하게 형성돼 있다. 영상 속 이수지가 착용했던 파르나이바 모델은 390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강남권 학부모는 즉각 반응했다. 특히 강남 학부모 모임에 가면 단체복처럼 입고 있다는 몽클레르에 대해 "이수지 영상이 너무 화제라 대치동에 이 옷을 입고 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거나 "평소에 그냥 입고 다니던 것인데 괜히 웃음거리가 될 것 같아 다른 외투를 입고 나갈까 고민"이라는 식의 분위기가 형성됐다.
한때 몽클레르 패딩이 없으면 라이딩도 못 해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상징적인 제품이라 패러디의 직격탄을 가장 세게 맞았다. 국내 중고 거래 플랫폼에 몽클레르 패딩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중고 거래를 보면 대치동 등을 중심으로 몽클레르 패딩 중고 매물을 여럿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 맘때쯤 겨울 한 철 잘 입고 나서 정리에 나서는 사람들도 많다"며 이수지 패러디와 몽클레어 패딩 매물 증가를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도 내놨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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