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가수 겸 배우 방력신과 결혼
"탈퇴 생존자 모든 분의 이야기가 되길"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80)의 성폭력 피해를 폭로해 처벌로 이끈 홍콩 국적 신도 메이플(30)이 결혼 소식을 알렸다. 상대는 홍콩 수영 국가대표 출신의 가수 겸 배우다.
14일 홍콩01 등 홍콩 언론은 홍콩 가수 겸 배우 팡리션(44·방력신)이 밸런타인데이인 이날 여자친구 예쉔(메이플의 본명)과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이미 혼인신고까지 마친 상태다. 팡리션은 인스타그램에 “나는 여기서 결혼했다. 밸런타인데이를 축하합니다”라며 “메이플, 나와 결혼해줄래?”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공개했다. 방력신은 정명석의 여신도 성폭행 의혹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공개돼 한국 사회에 파장을 일으킨 지난 2023년 메이플과의 연애 사실을 공개했다.
이날 정씨의 성폭행 범죄를 알리고 피해자를 도와온 김도형 단국대 교수도 JMS에서 탈퇴한 신도들이 이용하는 카페에 “메이플의 남편 팡리션이 오늘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메이플과의 결혼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고 소식을 알렸다. ‘나는 신이다’가 공개되기 몇 달 전 만난 두 사람은 정씨에 대한 재판 과정을 모두 함께 지켜봤다. 김 교수는 “메이플은 또 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해 본인의 모든 걸 던졌다”며 “메이플은 마귀 같은 정명석과 공범들을 감옥에 넣었고, 보란 듯이 행복한 일상생활로 돌아감은 물론 멋진 남편을 만나 아름다운 가정을 꾸미게 되었다”며 기뻐했다.
‘나는 신이다’를 만든 조성현 PD도 “메이플의 남편은 아무런 위험도 없어 보이는 장소에서도 메이플의 곁을 지키며 주변을 살피는, 자상하고 사랑이 넘치는 남자”라며 “메이플에게 벌어진 이 기적과도 같지만 당연한 이야기가 다른 탈퇴 생존자 모든 분의 이야기가 되길 바란다”고 글을 남겼다.
메이플은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 직접 출연해 실명과 얼굴을 밝히고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또 이 다큐멘터리에서 메이플이 공개한 녹취록은 정씨의 재판에서도 핵심 증거로 채택됐다. 지난달 10일 대법원 2부는 준강간, 준유사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15년간의 전자장치 부착 명령과 함께 정보공개·고지 명령과 취업제한 각 10년의 조치도 그대로 확정됐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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