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尹 탄핵 인용시 제 2의 4·19 혁명 일어날 것" 발언 파장

"'휩쓴다'표현은 분위기 의미…이게 폭력인가"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될 경우 국민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며 선동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뉴스1TV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될 경우 국민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1TV

전씨는 12일 공개된 뉴스1TV와의 인터뷰에서 "20·30 세대들이 절망할 것이라 생각하면 (탄핵 인용 시) 기꺼이 한 몸 던질 것"이라며 "일제 강점기 땐 고문 당하면서 독립운동을 했다. 대한민국을 살리는데, 지금 우리가 고문을 당하는 건 아니지 않나. 기꺼이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헌재가 대통령 탄핵을 기각하면 다음은 혁명밖에 없다'고 한 것을 인용해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면) 국민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제2의 4·19 혁명이 일어나지 않겠나 싶다"고 주장했다.

최근 자신이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오죽 답답하면 욕먹으면서 나서겠느냐"라며 "나는 굉장히 온유한 사람이다. (그러나) 부조리하고 상식에 어긋난 것을 보면 분노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전씨는 오는 3·1절 서울에서 진행되는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정치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탄핵 인용이 될 경우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를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30 세대들은 지역을 막론하고 공정과 상식, 법치 등이 존중되는 대한민국을 원한다면 집회에 무조건 다 와달라는 부탁을 드린다"며 "전한길은 머슴이다. 나는 머슴이고, 여러분들이 주인이고 주인공"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된 "국민이 헌법재판소를 휩쓸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그게 폭력이냐"며 "국어 공부를 더 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 '휩쓸 것'은 폭력으로 헌재를 부수겠다는 것이 아닌 (탄핵 반대) 분위기를 휘몰아쳐 절대로 이런(탄핵 인용) 재판을 못 이루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씨는 "(이 표현을) 폭력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납득이 안 된다. 국어 실력이 초등학교도 못 나온 것 같은 수준"이라며 "나는 폭력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