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 시추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석유 대기업 셰브런이 전체 직원의 20%를 감원한다.


12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셰브런은 내년 말까지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의 15~20%를 감원한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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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브런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총직원 수는 4만5600명이다. 약 9000명이 해고되는 것이다.

셰브런은 이를 통해 20억~3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마크 넬슨 셰브런 부회장은 여기에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업무 수행 방식과 장소를 변경하는 방안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을 외치며 석유 시추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셰브런의 이번 인력 감축을 작년 4분기 실적 악화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정부 지원을 기대하기보다는 기업 수익성을 높이려는 판단이다. 셰브런은 정제 마진이 떨어지며 지난해 4분기 정유 사업에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손실을 기록했다.


폴 샌키 석유 애널리스트는 "위기 조치라기보다는 회사의 선제적 조치"라며 "셰브런은 미국 퍼미안 분지와 카자흐스탄 텐기즈에서 두 차례 대규모 확장을 가속했기 때문에 석유 생산을 더 늘리려고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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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증시에서 셰브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1% 하락 마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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