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올들어 SK하이닉스 가장 많이 사들여
반면 여전히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팔자' 유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들 주가 상승률도 높아
올해도 외국인은 삼성전자 보다는 SK하이닉스 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올 들어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사들이며 러브콜을 지속한 반면 삼성전자는 2조원 가까이 팔아치우며 매도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들어 SK하이닉스를 1조7977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은 최근에도 6거래일 연속 SK하이닉스를 순매수하며 보유 비중을 지난해 말 54.71%에서 55.81%까지 높였다. 외국인은 지난달 31일 딥시크발 우려로 SK하이닉스가 9% 넘게 급락했을 당시 3900억원 넘게 팔아치우기도 했으나 이후 다시 꾸준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았다. 순매도 규모가 1조924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0조원 이상을 팔았고 올해 들어서도 '팔자' 기조가 꺾이지 않은 모습이다. 다만 최근에는 3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수하면서 매수 전환에 대한 기대를 불어넣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에 삼성전자는 최근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5만5000원 선을 회복했다.
이 밖에 외국인은 올 들어 강세를 보였던 종목을 대거 사들이며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다음으로 네이버( NAVER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현대로템 , 한화오션 , 삼성바이오로직스 , 두산에너빌리티 , 삼양식품 , 현대모비스 등을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올 들어 14.38% 상승했고 네이버는 13.12%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59.26%), 현대로템(63.58%), 한화오션(95.18%), 삼성바이오로직스(21.92%), 두산에너빌리티(38.18%), 카페24(69.32%), 삼양식품(7.58%), 현대모비스(2.54%) 등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고 그중 8개 종목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8%에 달했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의 성과가 양호하나 단순히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을 따라 사기보다는 펀더멘털을 고려해 종목을 선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익모멘텀, 밸류에이션 등 펀더멘털을 함께 고려해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확률이 높은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며 "외국인은 연초 이후 조선, 반도체, 철강, 소프트웨어, 호텔·레저, 유틸리티 업종을 순매수했는데 이 중 주가 상승률과 외국인 순매수 비율의 상관계수가 높고 펀더멘털이 양호하다고 판단되는 업종은 조선, 방위산업, 반도체"라고 말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수가 부진하고 대외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에서 외국인이 매수하는 업종에 대한 쏠림이 당분간 심화되면서 업종과 종목의 성과 양극화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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