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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문화재단 박선희 대표 "롤모델 공연장 꿈…경계없는 예술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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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출범 20주년…4월 GS아트센터 개관
6월29일까지 개막 페스티벌…개막공연은 ABT

"GS아트센터가 롤모델 공연장이 되고 싶다."


GS문화재단의 박선희 대표는 롤모델로 삼고 있는 공연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GS그룹 출범 20주년이 되는 올해 4월 GS아트센터가 개관해 GS그룹의 문화예술 사업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이 본격화한다. GS아트센터 운영을 책임질 GS문화재단의 박선희 대표가 1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GS아트센터의 운영 방향과 포부를 밝혔다. GS아트센터는 GS타워 5층에 자리잡는다. 옛 LG아트센터가 있던 자리다. LG아트센터는 2021년 3월 현재의 서울 강서구 마곡으로 이전했다.

박선희 GS문화재단 대표가 1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오는 4월24일 개관하는 GS아트센터의 운영 방향과 6월29일까지 개막 페스티벌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GS문화재단]

박선희 GS문화재단 대표가 1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오는 4월24일 개관하는 GS아트센터의 운영 방향과 6월29일까지 개막 페스티벌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GS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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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320억원을 투자해 옛 LG아트센터 공연장을 리모델링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라며 "GS아트센터는 기존보다 객석을 108석 늘린 1211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G아트센터가 있던) 공간에는 오랜 시간의 기억이 쌓여 있고 그 안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흐르고 있다"며 "GS아트센터가 시간과 이야기가 겹쳐지는 공간, 새로운 문화의 흐름을 만드는 공간이 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는 4월24일~6월29일 GS아트센터 개관을 기념하는 개막 페스티벌이 열린다. 개막작은 미국을 대표하는 발레단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13년 만의 내한 공연으로 꾸며진다. 4월24~27일 나흘간 총 5회 공연하며 매일 다른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ABT를 대표하는 수석 무용수들이 대거 출연해 세계 정상급 발레단의 진면목을 보여줄 예정이다. ABT 수석 무용수인 서희와 안주원을 비롯해 박선미, 한성우 등 한국인 무용수도 무대에 오른다. 4월24일 첫 날은 초청 공연으로 꾸며진다.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라 부티크(La Boutique)' 공연 장면   [사진 제공= GS문화재단, (c) Emma Zordan]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라 부티크(La Boutique)' 공연 장면 [사진 제공= GS문화재단, (c) Emma Zord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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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아트센터가 역량을 집중해 선보일 공연은 '예술가들 시리즈'다. 박 대표는 "전방위적인 예술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예술가들을 매년 두, 세 명 정도 선정해 그들의 예술적인 상상력과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작품 활동을 입체적으로 조망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예술가들 시리즈의 첫 주인공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각예술가 겸 연출가 '윌리엄 켄트리지'와 스페인 안무가 '마르코스 모라우'다.

박 대표는 예술가들 시리즈를 통해 선보이는 예술가들은 장르의 경계가 없는 예술가들임을 강조했다. 그는 "입장권 판매를 위해서는 판매 시스템에 등록을 해야 하는데 예술가들 시리즈의 공연을 음악으로 해야 할지 연극으로 해야 할 지 행복한 고민을 했다"며 "이런 특성을 가진 예술가들을 초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요즘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굉장히 다양한 것들을 소비하는 행태를 보인다고 생각한다"며 "GS아트센터는 이런 다양한 문화를 소비하는 관객을 대상으로 경계 없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윌리엄 켄트리지 '시빌' 공연 장면   [사진 제공= GS문화재단, (c) Stella Olivier]

윌리엄 켄트리지 '시빌' 공연 장면 [사진 제공= GS문화재단, (c) Stella Oliv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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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 시리즈로 5월9~10일 공연할 켄트리지의 '시빌'은 라이브 음악과 연극, 무용, 문학, 드로잉 애니메이션, 영상, 움직이는 조각이 결합된 독특한 형태의 공연이다. 5월30일 무대에 오르는 켄트리지의 또 다른 작품 '쇼스타코비치 10: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었더라면'은 관현악단의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 연주와 켄트리지가 제작한 영상이 어우러진 공연이다. 연주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맡는다.


모라우의 작품은 3개 무대에 오른다. 첫 번째 작품 '아파나도르(4월30일~5월1일)' 공연을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이 내한할 예정이다.


개관 페스트빌의 대미는 국립발레단이 장식한다. 6월26~29일 '킬리안 프로젝트'를 공연한다.


대관 공연으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와 '라이프 오브 파이'를 오는 7월과 11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두 작품 모두 아시아 초연이다. '위대한 개츠비'는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리드 프로듀서로 제작을 이끌었으며 지난해 4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4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도 개막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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