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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Next]건설채 완판 또 완판…건설사 유동성에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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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모집액 6배 넘는 매수세
HL D&I 한라, '무응찰' 악몽 딛고 흥행
반짝 회복? 장기 반등? 신중론도 여전
현대건설, 3300억 회사채 만기…시장 관심

지난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과 올해 신동아건설의 회생절차(옛 법정관리) 신청 등으로 얼어붙었던 건설채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올해 회사채 발행에 나선 건설사 두 곳이 잇달아 '완판'에 성공했다. 유동성 위축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가뭄의 단비'나 다름없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SK에코플랜트는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988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모집자금의 6배가 넘는 투자금이 몰린 것이다. 앞서 지난 1월 올해 업계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 HL D&I 한라도 71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2배가 넘는 156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완판' 성공한 두 건설사, 1~2년 전보다 흥행
[Why&Next]건설채 완판 또 완판…건설사 유동성에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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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SK에코플랜트는 건설채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한 점을 고려해 공모 희망 금리 밴드 상단을 개별민평금리 대비 최대 1.5%포인트까지 높여서 제시했다. 그러나 기관들의 경쟁적 매수세로 실제 모집 금리는 1년물 -13bp(1bp=0.01%포인트), 1.5년물 +5bp, 2년물 -10bp 등 기대보다 좋은 수준으로 결정됐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도 검토 중이다. 2023년 SK에코플랜트의 회사채 발행에는 1000억원 모집에 4배 수준인 4350억원이 몰렸다. 모집금액 대비 주문량의 규모만 보면 2년 전보다 분위기가 좋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첫 번째 건설채 발행 주자였던 HL D&I 한라의 경우 BBB+ 등급의 비우량 건설채임에도 불구하고 주문액이 모집액을 뛰어넘는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특히 이 회사의 경우 1년 전 회사채 발행에 나설 당시 단 한 건의 주문도 확보하지 못한 '무응찰'의 충격을 겪은 바 있다. 이번 흥행 성공은 1년물 6.8~7.8%, 1.5년물 7.1~8.1% 등으로 설정한 고금리 전략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수요예측 성공에 힘입어 HL D&I 한라는 회사채를 기존 710억원에서 81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반짝'일까 아닐까…현대건설로 쏠리는 시선

건설채 시장의 반등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투자 심리 회복이 단기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신중론도 여전히 팽배하다. 연초 기관들이 투자 한도를 새로 설정하며 자금 집행이 활발한 '연초 효과'를 건설채도 누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과 안전자산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회사채 시장 전반이 강세를 보인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건설업계는 여전히 부동산 시장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로 인해 신용도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 금리 인하 시점과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건설채 투자심리가 크게 갈릴 것"이라고 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2월 중 3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현대건설 에 쏠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전통적으로 업계에서 가장 신용도가 높은 기업이다. 그러나 지난해 1조2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리스크가 부각됐다. 현대건설이 건설채 흥행 릴레이를 이어나갈 경우 업계 분위기도 반전될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30개 건설사가 올해 안으로 갚아야 할 회사채 규모는 합계 3조8100억원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현대건설이 차환 발행이 아닌 현금 상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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