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합의 불발시 車 50~100% 관세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가 51번째 미국의 주로 편입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재차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는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이 훨씬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가 미국의 일부가 되면 그들은 더 낮은 세금과 강력한 군사 보호를 받을 것"이라며 "러시아와 중국이 캐나다 근처에 군함을 배치해두고 있는데 우리는 이를 방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최근 기업인과의 비공개회의에서 "트럼프가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만들고 싶어 한다"라고 말한 사실이 공개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시키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는데, 트뤼도 총리가 마이크가 켜진 채 트럼프가 진심인 것 같다고 우려를 표한 데 따라 후폭풍이 일었다.
이에 앞서 트뤼도 총리는 지난달에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전략일 뿐"이라며 평가절하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캐나다와의 무역에서 매년 2000억달러를 손해 보고 있다"며 캐나다 자동차 산업을 직접 겨냥했다.
트럼프는 "만약 캐나다와 합의하지 못한다면 그들의 자동차에 50% 또는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트럼프가 지난 2월 1일 예고한 대(對)캐나다 관세율인 25%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백악관은 한 달간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 정책 적용 시한을 뒤로 유예해줬지만, 여전히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트럼프의 압박에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과의 국경을 넘는 불법 마약과 이주민을 막기 위한 '펜타닐 차르' 신설 등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관세 발효 시 멕시코나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의 평균 가격은 2만5000달러에서 3만1250달러로 6250달러 높아질 전망이다.
캐나다에선 반미(反美)운동이 거세다. 미국 상위 5대 주류 브랜드 소비 거부 캠페인이 벌어지고 캐나다산 제품을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도 인기다. 자그미트 싱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하원 의원은 이날 CNN에 "우리의 친절을 약함으로 받아들이지 말라"며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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