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디지털 통합서비스 그룹' 신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국내 기업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무역·통상 정책 대응을 위해 ‘통상&디지털 통합서비스 그룹’ 조직을 신설하고, 배두용 전 LG전자 대표이사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을 리더로 영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후 미국 발 관세 전쟁이 빠르게 현실화함에 따라 국내 수출 기업의 글로벌 통상 이슈 및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이 중요한 경영 현안으로 급부상했다”며 “이에 다년간 LG전자에서 재무, 통상 등 업무를 총괄했으며 대외협력 역량이 뛰어난 배 전 대표이사를 영입해 복잡한 글로벌 통상 이슈에 직면한 수출기업에 차별화된 통합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 리더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정책학 석사,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원 회계학 석사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3회로 국세청 조사국 및 국제조세국 서기관으로 재직한 경제 관료 출신이며 2005년 상무로 LG전자에 입사해 탄탄한 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대외협력, 세무, 통상, 인수합병(M&A), 해외법인 설립·이전 등 해외법인 관리를 총괄한 경험이 있다.
특히 2006년부터 LG전자에 대한 월풀 등 글로벌 경쟁사들이 제기한 반덤핑, 세이프가드 등의 제소에서 미소 마진 등을 이끌어냈고 한국 정부와 협력해 타깃 덤핑, 제로잉에 대해 WTO 제소 시 승소를 끌어낸 바 있다. 2017년 트럼프 1기 정부 당시에는 미국 동남부 테네시주에 LG전자 세탁기 공장 신설을 결정하고, 공장 부지 확보부터 2019년 공장 설립까지 매끄럽게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배 리더는 “관세는 ‘세금 폭탄’과 같은 단일 이슈가 아니라 수출 기업 공급망 전체에 영향을 주는 복합 이슈이며 기업의 생산지 최적화 등과도 밀접하게 관련된 이슈이기 때문에 고도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복잡한 글로벌 통상 이슈 대응을 위해 시나리오별 접근과 전략 수립, 차별화된 통합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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