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조차 좌우로 갈려…새로운 시대정신 필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마지막 변론기일이 13일로 다가온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나라가 둘로 쫙 갈라져 탄핵이 인용돼도 걱정이고 기각돼도 걱정"이라며 심경을 밝혔다.
홍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탄핵이 기각되어 윤 대통령의 복귀를 간절히 바란다"며 "국민적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건지 우리 냉정하게 되돌아보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엄격한 헌법 논리로 제대로 심판해 주길 바라지만 헌재조차도 좌우로 갈라진 지금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좌우 진영에서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대한민국은 더 큰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며 "증오와 편 가르기만 난무하는 지금 이를 통합할 새로운 시대정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한 대규모 찬반 집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8일 대구에서는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국가비상기도회에 윤 대통령 지지자 5만2000여명이 집회에 몰렸고, 윤석열퇴진 전국대학생 시국회의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10차 시국대회를 열었다.
홍 시장의 배우자인 이순삼씨는 대구에서 열린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씨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했다"며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와 찍은 사진 공개했다. 전씨는 이 집회에서 연단 위에 올라 더불어민주당과 사법부를 비판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11일과 13일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7·8차 변론기일을 각각 연다. 13일 8차 변론이 현재까지 예정된 마지막 변론으로 추가 지정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추가 지정이 없다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탄핵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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