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액트' 통해 연대 구성하고 본격행동
"적법한 모든 수단으로 주주 권리 행사"
대명소노그룹과 예림당 등 1, 2대 주주 간의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티웨이항공 의 소액주주들이 본격 주주행동에 나섰다. 1, 2대 주주 간 지분율 차이가 3%포인트 남짓에 불과해 40%에 달하는 소액주주 지분의 향방이 관건인 만큼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10일 티웨이항공 소액주주들은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통해 소액주주연대를 구성하고 사측으로 주주서한을 지난 7일 보내면서 티웨이항공과 예림당, 대명소노그룹을 대상으로 본격 주주행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7일 기준 액트에는 지분율 2.44%(약 526만주)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이 모였다. 지난 2월 처음 집결하기 시작하면서 닷새 만에 333만주가 유입됐다. 주주행동을 위한 후원도 이어지는 등 소액주주들이 빠르게 결집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주주연대는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지분을 확보한 뒤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거나 다른 항공사 합병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지분가치가 급격히 훼손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공개매수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인수를 진행하고, 인수 목적과 장기 경영전략 및 주주가치 보호 재무 계획 등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앞서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은 지난 1월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에 경영진 전면 교체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포함한 경영개선 요구서를 발송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재 티웨이항공 지분은 티웨이홀딩스 및 예림당 측이 30.09%, 대명소노그룹이 26.77%를 보유하고 있다. 1대주주 연합과 2대주주 연합 간의 지분율 차이가 3%포인트대다. 약 40%인 소액주주들의 의사가 중요한 상황이다.
주주연대측은 이달 중 지분 10% 이상 결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집 후 임시주총 소집과 주주제안 등 주주의 권리 행사부터 사모펀드 등 기관투자가 접촉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까지 불사할 입장이다.
티웨이항공 소액주주 연대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M&A)에서 소액주주가 중요함에도 인수를 시도하는 대명소노, 인수를 막으려는 예림당 그리고 당사자인 티웨이항공 등 모든 곳에서 소액주주가 소외되고 있다"며 "적법하고 정당하게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주주의 권리를 행사해 티웨이항공의 주주가치 훼손을 막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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