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는 연수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올해 신규 복지사업으로 저장강박증 의심 가구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저장강박증으로 인해 주거환경이 심각하게 악화한 가구를 발굴해 주거 공간을 정리하고 위생·안전 문제를 해결한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협력해 치료와 지원 체계를 마련, 문제의 장기적 확산을 방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저장강박증 의심 가구는 집 안에 물건과 쓰레기를 과도하게 쌓아 두는 특성으로 인해 악취, 벌레, 곰팡이 등의 위생 문제와 화재 위험, 이동 불편 등 다양한 안전 문제를 초래해 지역사회의 관심과 개입이 요구된다.
사업은 동 행정복지센터와 지역 사회복지기관이 대상 가구를 발굴하고, 연수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청소·방역업체를 통해 주거환경 정리와 폐기물 처리, 방역 소독 등 1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어 연수구정신건강복지센터가 대상자에게 개별 상담과 정신건강 치료를 지원한다.
또 상담 치료가 필요할 경우 연수구보건소의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바우처를 활용해 심리 상담을 제공하고, 약물치료가 필요하면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통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도록 돕는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지자체와 사회복지기관, 연수구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지역사회 다양한 기관이 협력해 저장강박증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주거 취약계층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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