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尹복귀 희망' 국민변호인단 10만 육박…2030 참여 폭발"

윤 대통령측 "13일 청계 광장에서 출범식"
'계몽령' 주장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도 가입

헌법재판소에서 12.3 비상계엄으로 인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40년 지기인 석동현 변호사가 "윤 대통령을 구하고 하루빨리 직무 복귀시키는 것을 소망하는 자발적 시민모임인 '국민 변호인단'의 참여 숫자가 10만명을 곧 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 석동현 변호사.

석 변호사는 8일 페이스북에 '대통령 국민 변호인단 소식'이라는 제목으로 "불의한 세력의 내란 몰이와 탄핵 공작에 의해 현직 대통령임에도 지금 구치소에 갇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 시민과 청년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을 위한 국민변호인단'을 모집한다며 "변호사가 아닌 전국의 일반시민·청년 중심이 돼 2월 중순 출범이 목표"라고 알린 바 있다.

석 변호사는 "20~30대 청년과 그동안 무심했던 40대의 참여가 폭발적"이라며 "단장을 맡기로 한 저로서는 너무나 감사하고 기적 같은 일"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 변호인단은 다음 주 목요일 2월 13일 저녁 6시, 윤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당시 후보로서 첫 유세 장소였던 청계 광장에서 출범식을 갖는다"며 "가입한 분들 누구나 오시되 다만, 출범식장의 앞자리 공간은 이번에 윤 대통령의 계엄령을 계몽령으로 인식하며 나라의 현실에 눈뜨게 된 20~30대 청년들에게 양보해 주시면 어떨까 한다"고 했다.

'국민변호인단'에는 비상계엄령을 계몽령이라고 주장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도 가입했다. 이후 전씨가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에게 내란 선동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하자 국민변호인단이 이에 맞서 사세행 대표를 무고죄로 고발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전 강사를 위한 법률 지원도 진행할 계획이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지난달 26일 구속기소 된 윤 대통령은 이달 20일 첫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에는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등이 있다. 최근에는 지속적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온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합세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