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민주당 힘 다양·포용성…탄핵 찬성 세력 힘 모아야"

7일 5·18민주묘지 방문…8~9일 전남행
'조기 대선' 민심 다지기 질문엔 말 아껴

7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7일 "민주당의 폭을 넓히고 탄핵에 찬성한 여러 세력의 힘을 엮어 대한민국의 다음 에너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민주당의 전통적 힘은 다양성과 포용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박 3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방문한 김 전 총리는 "계엄 내란, 대통령 탄핵소추 후 벌어지는 여러 갈등에 대해 길을 묻는 심정으로 광주에 왔다"며 "5·18 정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공동체를 새롭게 하는 길을 찾아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민심 다지기 행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이 내란 세력에 대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우려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헌법에 따라 정리될 것이라는 확신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그런 답변을 드리기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김 전 총리는 오는 8일 오후 2시에는 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에서 '탄핵 후 국가 대개혁을 위한 청년의 역할'을 주제로 지역 청년들에게 특강을 한다. 이후 오는 9일까지 전남 목포·여수·순천에서 경제인들과 만나 계엄 여파에 따른 내수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지원 방안 등을 청취할 예정이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