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진상규명 재발 방지 나서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은 뉴진스 하니는 국정감사에 출석시키더니 고(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는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선택적 인권이 또 발동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청문회 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한 청문회를 거부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뉴진스 하니는 작년 10월15일, 아이돌 따돌림, 직장 내 괴롭힘 문제와 관련해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나 의원은 이를 언급하며 "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뉴진스 하니를 출석시킨 바 있다"면서 "연예인을 비롯한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비정규직 근로자 등의 괴롭힘 문제에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했다. 이어 "그랬던 민주당이 유독 이번 사건에는 침묵하고 있다"면서 도대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이유는 무엇인가. 민주당은 인권 문제조차 내로남불인가"라고 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의 선택적 인권은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북한 눈치 보기'로 이사 추천을 지연시키면서 9년째 북한인권재단은 출범조차 못 했다"면서 "국민 인권을 유린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서도 눈감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 인권'을 주장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에게는 '피해 호소인'이라 부르며 2차 가해도 저질렀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권은 보편적 가치이자 원칙의 문제이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선택적 타협하고 묵인하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요안나 사건도 청문회 등을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평소 인권 정당을 부르짖었던 더불어민주당과 인권변호사를 자처했던 이재명 대표의 책임 있는 모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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