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매출 1억' 달성
1340만 유튜버 식당 문전성시
유명세 이용한단 오해 우려에
지난해부터 비공개로 운영해와
구독자 1340만 명을 보유한 유명 '먹방 유튜버' 햄지가 지난해 국밥집을 개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햄지는 요식업을 쉽게 생각하고 유명세를 이용해 개업했다는 오해가 우려돼 그동안 비공개로 운영해왔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5일 유튜버 햄지는 '햄지의 국밥집을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지난해 7월 서울 종로구 낙원동 종로3가역 5번 출구 인근에 국밥집을 오픈, 3개월간 월매출 1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블로그 체험단, 인스타그램 광고만 해왔다. 유튜브엔 공개하지 않았다"며 "혹여나 요식업을 쉽게 생각하고 유명세를 이용해 개업했다는 오해를 할 수 있어 구독자에게 공개하지 않고 운영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직원 누구나 같은 맛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생각한다"며 "'내돈내산' 평가 상당수가 긍정적인 상황에 3개월 연속 매출 1억 이상을 달성하고 있어, 이 정도면 제가 이 일에 진심이라는 걸 알아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저희 식당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공개 이유를 밝혔다.
햄지의 식당은 종로에서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포장마차 거리 중심이다. 그는 "주방이 1, 2층으로 나뉘어 있어 가게 위치를 고민했는데 해외 구독자들이 여행을 많이 하는 북촌, 익선동 일대에서 가까웠다"고 말했다. 청주에 거주하는 햄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서울로 올라와 공사 진행 상황을 꼼꼼하게 확인했다고.
햄지의 식당은 전체적으로 한국적인 느낌이 강하다. 그는 "외관에 한국적인 느낌을 잔뜩 넣어봤다"며 "요즘 일본어, 중국어로 된 간판이 많아졌다. 저는 최대한 한국적인 멋을 살리고 싶었다. 인테리어도 좋아하는 스타일로 풀어봤다. 낮에는 국밥집, 밤에는 주막 느낌으로 하고 싶어 고심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화장실 문도 자개장으로 만들어 한국적인 느낌에 재미를 더했다.
그는 "가게 손님 상당수가 어르신들이 많아서 키오스크 대신 인건비가 좀 더 들더라도 홀 직원들이 직접 주문을 받고 있다. 여담이지만 손님 연령대가 높은 편인데 어른들에게 맛으로 인정받는 것 같아서 오히려 기분이 좋더라"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햄지가 메뉴 중 가장 공을 들인 건 국밥이었다. 그는 "국밥 마니아인 내가 한동안 국밥 먹기 힘들 정도로 테스트를 했다. 육수 맛을 잡는 데 2달이 걸렸고 이후 6개월간 손님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맛을 다듬었다. 국밥은 소울푸드기도 하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음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몇인분 만드는 것과 식당 운영을 위해 수백인분을 만드는 건 다른 문제였다. 여러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팀원과 함께 교육도 들었다고. 최대한 기성품을 사용하지 않고 수제로 양념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국밥 양념장이 우리 집의 킥이다. 양념장을 풀어서 드시는 게 좋다"고 추천했다.
햄지는 "일부러 찾아오지는 마시라"고 당부하며 "햄지가 만든 음식 어떤지 맛이나 보자 하는 느낌으로 오시면 좋을 것 같다. 생각보다 장사가 잘되고 있어서 공개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살짝 고민도 했다. 그래도 제가 만든 음식을 구독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공개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식업은 정말 어려운 길이란 걸 매일 느끼고 있다"며 "여러분의 많은 응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국밥(1만1000원) 외에도 직화 곱창(1만6000원), 고추튀김(1만5000원), 고추장 곱창찌개(3만3000원), 두부김치(2만3000원), 모둠 수육과 미니 술국(3만5000원), 김치전(1만8000원) 등을 판매 중이다. 햄지가 운영 중인 식당에는 "정말 맛있다" "가성비가 좋다" "직원들이 친절하다" "또 오고 싶다" "인테리어에 공을 들인 것 같다" 등 긍정적인 리뷰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햄지는 2024년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유튜버 부문 3위에 오른 인기 유튜버다. 그는 지난해 8월 장영란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유튜브 월 수익은 외제차 풀 옵션으로 뽑는 정도"라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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