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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대차그룹, 스타트업 투자 실탄 두 배 늘린다…미래 선행기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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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원 3호 펀드, 올 1분기 설정 목표
설정 규모 15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려
제철·글로비스 등 그룹 계열사 투자 협력 확대
스타트업 육성·투자로 선행 기술 확보
창의 인재 협업 통해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현대차그룹이 스타트업 투자 실탄을 두 배 이상 늘려 개방형 혁신에 속도를 낸다. 올해 새로운 제로원(ZER01NE) 3호 펀드를 그룹 차원에서 결성하고 혁신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한다. 미래 기술 확보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스타트업 신기술에 투자하는 제로원 3호 펀드 설립을 추진 중이다. 펀드 설정 예상 규모는 1500억원으로 올해 1분기 내 설립이 목표다.

제로원은 창의 인재를 위한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현대차그룹이 2018년 만든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창의적인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한다. 단순 투자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를 마련해준다거나 현대차그룹과의 협업을 통한 사업성 확보에도 도움을 준다.


이번 3호 펀드는 앞서 2018년 결성한 1호 펀드(100억원)와 2021년 설립된 2호 펀드(745억원)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났다는 점이 눈에 띈다. 1호 펀드는 현대차가 단독 출자했으며 2호 펀드는 한국산업은행과 신한은행 같은 금융권과 현대차· 기아 , 현대차증권 등 일부 계열사들이 함께 조성했다.


이번에 현대차 그룹이 3호 펀드 규모를 기존의 두 배 이상으로 늘린 데는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전방위적으로 미래 선행 기술을 확보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있다. 그동안 제로원 펀드가 투자 또는 협업을 진행한 스타트업의 면면을 살펴보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자원순환과 저탄소, 양자 컴퓨팅 기술 등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신기술이 대거 포진돼있다.

또 3호 펀드는 금융권의 출자 없이 현대차그룹이 단독으로 자금을 조성한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 현대위아 , 현대로템 등 굵직한 계열사들이 힘을 보탠다. 완성차와 관련된 기술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계열사의 다양한 사업과 시너지를 내는 스타트업이 투자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2018년 이후 제로원이 사업화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집행한 스타트업만 100개가 넘는다. 지난 8년 동안 제로원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제로원 액셀러레이터를 통해 스타트업 144곳과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그중 107곳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에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에 참가해 투자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기도 했다.


[단독]현대차그룹, 스타트업 투자 실탄 두 배 늘린다…미래 선행기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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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클로봇(지능형 로봇 서비스 기업), 플로틱(물류 로봇 솔루션), 홀리데이로보틱스(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업체) 같은 로봇 산업부터 차량용 반도체 스타트업 보스반도체, 실리콘카바이드 부품을 제작하는 메이드 등 반도체 관련 산업도 포함돼 있다. 그밖에도 폐배터리 재활용 솔루션 업체인 에바싸이클, 영업용 전기차 대상 중고 배터리 구독 서비스 업체인 피트인 같은 배터리 부가 산업도 현대차그룹이 관심을 갖는 분야 중 하나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사내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까지 36개 스타트업을 독립기업으로 분사시켰다. 사내 스타트업에 선발된 기업은 최대 3억원의 초기 개발 비용을 지원받고 1년간 사업화 심사·검증을 통해 분사 여부가 결정된다. 분사 스타트업에는 1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임직원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3년까지 재입사 기회도 부여한다.


3호 펀드가 결성되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배터리뿐만 아니라 물류나 제조, 방위산업 분야의 스타트업 투자도 물망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관계자는 "제로원 플랫폼을 활용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혁신을 지속하고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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