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오픈AI와 전략적 제휴 발표
카톡·카나나 등 카카오 서비스에 오픈AI 기술 활용
AI 신규상품 공동 개발도 추진
샘 올트먼 "장기적으로 카카오와 비전 공유"
정신아 대표 "AI 서비스 대중화 이끌 것"
카카오 와 오픈AI가 제휴를 전격 발표하고 카카오의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카나나'에 오픈AI의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 사 공동으로 신규 AI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국내 업체 가운데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건 카카오가 처음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 창업자인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사진촬영 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5020412122318705_1738638744.jpg)
챗GPT 개발사 오픈AI 창업자인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사진촬영 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는 최고의 AI 기술을 확보하며 AI 시대에 상상할 수 있는 서비스 모두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최고의 파트너와 협력하고자 한다"며 오픈AI와의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날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함께했다.
이번 제휴에서 양 사는 카카오의 이용자들이 AI 서비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구체적으로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 ▲공동 상품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모델 오케스트레이션'에 오픈AI 기술 활용…서비스 고도화 나선다
이번 제휴에 따라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카나나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에 오픈AI의 최신 AI 기술 API를 활용할 방침이다. 카나나는 일대일 대화뿐 아니라 그룹 대화에서 맥락을 이해한 답변을 제시해 이용자의 관계 형성 및 강화를 돕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다. 아울러 카카오는 챗GPT 엔터프라이즈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는 오픈AI와의 제휴를 통해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에 힘을 싣는 동시에 AI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AI 플랫폼 전략으로 발표한 모델 오케스트레이션은 여러 개의 AI 모델을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에 도입, 각 서비스에 적합한 AI 모델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카카오 자체적으로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대신 이미 개발된 다양한 AI 모델을 필요에 맞게 선택해 구현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와 오픈AI는 지난해 9월부터 'AI 서비스 대중화'라는 목표로 기술과 서비스, 사업 등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다. 올트먼 CEO는 한국 내 파트너십 상대로 카카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카카오와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특히 AI와 메시징에 관심이 많은데, 사용자 관점에서 우리가 탐구할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신규상품 공동 개발 추진…"개인화 서비스로 대중화 이끌 것"
![챗GPT 개발사 오픈AI 창업자인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대담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5020412143818720_1738638878.jpg)
챗GPT 개발사 오픈AI 창업자인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대담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양 사는 기술 협력에 더해 공동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한국 시장에 맞는 맞춤형 AI 상품을 개발해 AI 서비스의 대중화를 앞당기겠다는 취지다. 다만 구체적인 상품화 방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 대표는 "(오픈AI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기본적으로는 카카오가 운영 중인 서비스에서 사용자의 수요에 맞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모델의 안전성 역시 강조했다. AI 모델이 사용자의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안전성 역시 중요한 점으로 대두되고 있어서다. 올트먼 CEO는 "(AI 모델의) 복잡성이 높아지는 만큼 안전은 더 이상 추상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다"며 "안전성 확보가 AI 제품 개발만큼이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올트먼 CEO는 "카카오는 기술이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방식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으며, 이용자들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왔다"면서 "우리는 카카오의 수많은 이용자에게 첨단 AI를 제공하고, 이 기술을 카카오의 서비스에 통합해 카카오 이용자들의 소통과 연결 방식을 혁신하는 데 협력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오랜 기간 국민 다수의 일상을 함께하며 축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이용자를 가장 잘 이해하는 개인화된 AI를 선보이는 것이 지금 시대 카카오의 역할일 것"이라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오픈AI와 협력해 혁신적 고객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AI 서비스의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트먼 CEO는 오픈AI의 한국지사 설립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공유할 순 없지만, 한국이 좋은 AI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파트너십을 위한 양 사의 투자에 대해서도 정 대표는 "투자 규모가 확대될 수 있어 지금은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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