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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역대 최대 위기 맞은 헬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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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보다 폐업 수↑
헬스장 먹튀 피해도 급증

“연말 연초는 헬스장 대목인데 14년째 운영하면서 이렇게 어려운 적은 처음입니다.”


경기 수원시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신모씨(46)는 올해 1월 매출이 전년 대비 3분의 1 토막이 났다고 하소연했다. 회원 수가 급격하게 줄면서 임대료만 겨우 낼 정도까지 몰린 상태다. 신씨는 “이대로 가다간 폐업 수순을 밟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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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헬스장 폐업 수가 역대 최고로 치솟으면서 역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현장에선 코로나19 사태 때보다도 더 어렵다는 얘기마저 나온다.


3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체력단련장업의 폐업수는 전년보다 26.8% 증가한 553곳이었다. 이는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사태로 영업 제한이 잇따랐던 2020년(430곳), 2021년(402곳)보다도 많다. 올해 들어서도 벌써 36곳이 문을 닫았다.


실제 각종 헬스장 인수·양도 커뮤니티에서는 권리금을 받지 않는 ‘무권리 헬스장’이 매물로 쏟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권리 헬스장은 1~2년 이상을 버티기 어려운 만큼 앞으로 사실상 폐업한 헬스장은 통계상으로 나타난 것보다 훨씬 많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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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폐업이 급증한 이유는 경기침체로 여가생활 지출이 줄어든 데다 출혈 경쟁이 심해진 탓이다. 서울에서 수백 평 규모의 헬스장을 운영하는 김모씨(50)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적자로 돌아섰다. 임대료·전기 및 수도세까지 죄다 올랐다”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헬스장 회원 수가 계속 줄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체인형 헬스장의 월 1~2만원 수준의 ‘덤핑 할인’은 업계 전체의 발목을 잡고 있다.


문을 닫는 헬스장이 많아지면서 '먹튀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초엔 경기도 고양의 B헬스장, 지난해 11월엔 동탄의 H헬스장이 갑작스레 폐업해 등록 회원들의 고소에 나섰다. H헬스장 회원은 “퍼스널트레이닝(PT) 비용으로 수백만 원을 선결제했다가 피해를 봤다”며 “경찰에서는 그냥 기다리라고만 한다”고 한탄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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