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산염 포함된 음료 유통
벨기에 생산 시설서 확인
코카콜라 측 "소비자 위험 낮아"
유럽 지역에 유통된 코카콜라에서 높은 농도의 염소산염이 검출되자 해당 음료 제품들에 대한 대규모 리콜이 실시됐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BBC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코카콜라 벨기에 법인은 지난해 11월부터 벨기에와 네덜란드, 독일, 영국, 프랑스, 룩셈부르크에서 높은 수준의 염소산염이 포함된 음료들이 유통됐다고 알렸다. 리콜 조치가 주로 내려진 지역은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이며 염소산염이 검출된 제품군은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환타, 미닛메이드, 트로피코다.
이 같은 사실은 벨기에 겐트 소재 코카콜라 생산 시설 정기 점검 과정에서 확인됐다. 염소산염은 주로 수처리 및 식품 가공에 널리 쓰이는 염소 기반 소독제를 사용할 때 만들어진다. 코카콜라 측은 염소산염 검출치에 관해 "정확한 수치는 없으나 상당한 양인 것은 맞다"며 "영향을 받은 대부분의 미판매 제품은 이미 매장 진열대에서 내려갔고, 나머지 제품 모두 시장에서 회수하고자 조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문가 분석에 의하면 소비자에게 발생할 위험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2015년 염소산염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어린이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카론 그라제트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영양사는 최신 연구 결과를 인용, "염소산염이 함유된 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설사, 구토,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혈액의 산소 흡수 능력도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염소산염은 소독약 생산 또는 폭죽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아무리 적은 양이라 해도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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