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날 행정명령으로 변경 지시
알래스카 데날리산도 매킨리산으로
멕시코 이용자 맵에서는 기존 명칭 유지
세계 최대 검색업체 구글이 자사의 지도 서비스인 '구글 맵'에서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일인 지난 20일 행정명령을 통해 이러한 변경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구글은 자사의 뉴스를 알리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구글 맵 내 지명에 관한 여러 질문을 받았다"며 "우리는 정부 공식 자료에 업데이트될 때 지명 변경을 적용하는 오랜 관행을 갖고 있다"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지명정보시스템(GNIS)이 업데이트되면 즉시 미국 내 구글 맵에 '미국만'과 '매킨리산'을 표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일인 지난 20일 행정명령을 통해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미국 알래스카주의 북미 최고봉인 데날리를 매킨리산으로 30일 이내에 각각 변경하도록 지시했다. 새 지명은 내무부 산하 미국 지질조사국이 운영하는 GNIS에 반영된다.
다만 구글은 공식 지명이 나라마다 다를 때는 사용자가 있는 지역에 따라 각국의 공식 명칭으로 표기된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비록 멕시코만이 미국만으로 명칭이 바뀌었더라도 멕시코 이용자들은 구글 맵에서 자국의 공식 명칭인 멕시코만을 계속 보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과 멕시코 외 다른 지역에서 구글 맵에 접속하는 이용자들은 두 가지 이름을 모두 보게 된다고 구글 측은 덧붙였다.
알래스카 데날리의 경우에는 과거 미국의 제25대 대통령인 윌리엄 매킨리(1843년~1901년)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 매킨리산으로 불리다가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알래스카 지역 토착민이 부르는 이름인 데날리로 변경해 이후 계속 10년 동안 데날리로 불려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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