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음식은 가속 노화 음식의 모둠”
정제탄수화물인 떡이 노화 가속…“한 그릇만”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설날 아침에 떡국 한 그릇을 먹으면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이야기가 일리 있는 말”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설날, 가속 노화의 대명절’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정 교수는 “설 음식은 가속 노화 음식의 모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선 시대 왕들이 먹은 음식 가운데 정제 탄수화물이 많은데, 옛날에는 어쩌다 한 번 먹는 음식이라 괜찮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이미 평소에 풍족하게 먹고 있는데 명절이라 더 먹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떡국에는 정제 탄수화물인 떡이 들어간다”면서 “떡국 먹으면 한 살 먹는다는 말이 있는데, 떡국 많이 먹으면 가속 노화가 되니 일리가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단순당류, 정제곡물 식품 등은 혈당을 급격히 올려 인슐린 분비를 유발, 노화를 촉진하는 가속 노화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정 교수는 “설날 아침에 일찍 가서 인사를 드리고 나면 떡국을 먹는데, 정제곡물이라 정말 맛있다. 국물이랑 먹으면 술술 넘어간다”면서 “인슐린을 잘 감지하는 편이라 떡국을 먹고 나면 바로 다리가 붓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설날인데 안 먹을 수는 없고 너무 맛있기도 한데, 꼭 한 그릇만 드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정 교수는 설날 메뉴로 잡곡밥과 나물비빔밥을 추천하며 “콩을 넣은 잡곡밥을 먹으면 좋다. 제사 음식에서 흰쌀밥을 잡곡밥으로, 붉은 고기를 생선으로 바꾸고 채소와 나물 비율을 늘리면 건강식에 가까운 제사상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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