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승려가 쓴 '초역 부처의 말'
교보문고·예스24 베스트셀러
인기 여성 아이돌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말 한마디에 판매량이 76배 급증한 책이 있다. 바로 일본 승려 코이케 류노스케가 쓴 '초역 부처의 말'이다.
교보문고의 1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초역 부처의 말'은 4위에 올랐다. 부처의 가르침을 현대어로 재해석한 이 책은 국내에 지난해 5월 발행됐다. 장원영이 지난 15일 tvN '유퀴즈 온 더 블럭'과 1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칠칠칠'의 '덱스의 냉터뷰' 등 방송에서 "즐겨 읽는다"고 밝히면서 판매량이 직전 주 대비 76배 상승했다. 구매자를 보면 여성이 65.7%로 남성(34.3%)을 크게 웃돌았고, 연령별로는 30대(37.7%)의 비율이 높았다.
예스24에서도 '초역 부처의 말'이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유퀴즈' 방송 방영일인 15일에는 전일 대비 20배(1983.3%), 16일에는 2배(115.2%)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장원영은 이 책에 대해 "'집착하지 말아라. 세상만사 집착하지 않으면 문제 될 게 없는데 집착하는 순간 그 사상이 고통을 낳아서 힘들어진다'는 말을 보고 큰 힘이 됐다"며 "화가 날 때도 있지만, 집에 와 그 책을 다시금 읽으면 다시 가라앉히고 내일을 시작할 수 있는 힘이 된다"고 했다. "'마음의 불씨를 꺼트리라'는 말도 책에 있다"고 소개했다.
장원영의 추천 도서가 신드롬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유튜브 콘텐츠 '살롱드립'에 출연해 "최근에 읽은 책 중에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라는 책이 있다. 다른 이들은 마흔에 읽지만 전 스무살에 읽고 싶었다. 염세주의적 쇼펜하우어를 통해 위로받았다"고 언급한 이후 해당 책이 지난해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로 등극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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