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30% 추가인수 이사회 의결
세계적 AI자율주행로봇 기술 보유
상업용 로봇사업 시너지 기대
"신성장 동력 육성 확고 의지"
LG전자가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자율주행로봇을 만드는 베어로보틱스 경영권을 확보하고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상업용 로봇뿐 아니라 가정용 로봇 개발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자율주행로봇을 만드는 기업 '베어로보틱스'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미래 먹거리인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사진은 베어로보틱스가 만든 AI 자율주행 배송로봇 '서비플러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베어로보틱스 지분 30%를 추가 인수하는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베어로보틱스는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기업으로, AI 기반 상업용 자율주행로봇을 만든다. 로봇 소프트웨어(SW) 플랫폼 구축, 다수 로봇을 최적화한 경로로 움직이는 군집제어, 클라우드 관제 솔루션 등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6000만달러(당시 약 800억원)를 투자해 베어로보틱스 지분 21%를 취득하고 최대 30% 지분을 추가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맺었다. 이후 약 10개월 만에 콜옵션을 행사하게 됐다.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 지분의 51%를 보유,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고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LG전자는 이번 결정을 통해 ‘클로이 로봇’을 중심으로 한 상업용 로봇 사업 일체를 베어로보틱스와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하정우 최고경영자(CEO) 등 베어로보틱스의 현재 경영진들은 유임된다. 기존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또 베어로보틱스 경영진을 이사회 멤버로 참여토록 해서 상업용 로봇 사업에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 인수를 통해 가정용 로봇 사업 역시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정용 로봇은 생활가전 기술력을 갖춘 HS사업본부에서 총괄한다. 올해 안에는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 Q9)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삼수 LG전자 부사장(CSO)은 "이번 추가 투자는 ‘명확한 미래’인 로봇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상업용·산업용·가정용 등 로봇 사업 전방위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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