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이 9개월 앞으로 다가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본격적으로 힘을 합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2025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경제인 행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APEC CEO 서밋 의장인 최태원 대한상의 겸 SK그룹 회장이 추진위원장을 맡고 다른 기업들이 집행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날 출범식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의장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수펙스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류재철 LG전자 사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 임성복 롯데지주 부사장, 이태길 한화 사장, 김태진 GS건설 사장,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의장, 안성훈 HS효성 대표이사, 한문희 코레일 사장,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대행,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20명이 참석했다. 정부 인사로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 양금희 경북도청 경제부지사가 자리했다.
상의회관 로비에선 현판식도 열렸다. 참석자들이 버튼을 누르자 커튼이 걷히며 '2025 APEC CEO 서밋' 로고가 새겨진 추진위원회 현판이 공개됐다. 올해 APEC CEO 서밋 주제인 'Beyond Business Bridge'를 의미하는 3B다. 경계를 넘어(Beyond), 혁신적 기업 활동을 통해(Business),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자(Bridge)는 비전을 담았다.
현판식에 앞서선 APEC CEO 서밋 준비현황에 대해 공유하고 위원회 운영계획 등을 논의하는 간담회도 열렸다. 기존 행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상의는 APEC CEO 서밋 기간을 늘리고 스타급 연사도 대거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CEO 참석을 위해 각 기업별 네트워크도 총동원할 예정이다.
참석한 기업인들은 APEC 협력 뱃지를 착용하고 "경주 APEC은 수십억 경제효과를 넘어 우리나라가 글로벌 무대의 중심으로 다시 한번 올라서는 계기이며 우리나라의 굳건함을 전 세계에 알리는 소중한 기회"라며 적극적인 협력과 도움을 다짐했다. 대한상의는 "APEC 뱃지는 어깨동무한 사람들과 첨성대의 모습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고 설명하며 "모두의 협력으로 APEC 경제인 행사의 성공을 이끄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경제발전 DNA와 혁신 역량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민간위원회 집행위원장)은 "경주 APEC 경제인 행사는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리더들이 우리의 첨단산업과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협력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민간위원회와 정부, 지자체가 하나 된 팀플레이를 발휘해 올해 경주 APEC을 역대 가장 성공적인 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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