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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푸는 야권 내 비명 잠룡, 출격 타이밍 저울질[정국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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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수위 높이는 비명계 움직임
탄핵 정국이지만 이재명 입지 감안할 때 몸풀기 불가피
"탄핵 이후 정국에 대한 문제제기"

조기 대선 가능성이 현실화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비명)계 대선 주자들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사실상 이재명 대표 ‘1극 체제’였던 민주당 역학 구도에 영향을 미칠 잠룡들의 몸풀기가 본격화한 셈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탄핵 국면 속에서 비슷한 목소리를 내왔던 민주당 내 잠재적 대권주자들의 발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김부겸 전 총리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총대를 메라면 메겠다"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총리는 지난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당내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민주당이 탄핵 소추 이후 조금 여유 있게 국정을 리드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실망감이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와 타협을 가볍게 여기고 이 대표 한 사람만 바라보며 당내 민주주의가 숨을 죽인 지금의 민주당은 과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최근 SNS에 "극단적 증오와 타도,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일방주의, 독선과 오만… 우리는 그와 정반대로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김현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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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흐름은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체포 등 국면에서 비슷한 목소리를 내왔던 것과 차별화된다. 정치권에서는 조기대선과 맞닿아 해석한다. 당내 잠룡들의 움직임과 관련해 주류 쪽에서의 견제 흐름도 감지된다. 사실상 내란 정국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내 권력 투쟁으로 비칠 수 있는 행보는 지양해야 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당내 비주류 입장에서는 대선 레이스 흐름을 바꾸려면 내부 총질 논란에도 자기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윤 대통령 탄핵 인용에 따른 조기 대선 가능성을 고려하면 시간이 없다. 이 대표의 당내 입지가 탄탄한 현실을 고려한다면 다른 주자들도 ‘설 민심’에서 대권주자로 거론돼야만 정치적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야권 잠룡은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열망 외에도 정치적 책임감이 행동에 나선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2심 결과가 대선 전에 나올 가능성 등 사법리스크가 여전한 변수 요인이다. 이는 야당 일각의 ‘플랜B’에 대한 고민과도 맞물려 있다.

이 외에도 단순히 설 민심을 앞두고 야권 내 '몸풀기' 정도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분석도 있다. 탄핵 이후 정국 대응 전반에 대한 비판이라는 설명이다. 야권 관계자는 "설날을 앞두고 정치적 공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만으로 볼 것은 아니다"면서 "탄핵 이후 정국에서 민주당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감도 커졌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이 힘 자랑을 많이 한 것은 사실 아니냐"며 "87년 헌법을 인정하는 보수와 부정하는 보수를 나눠, 인정하는 보수는 협력과 경쟁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는 보수는 단죄의 대상으로 나눠 대응했어야 했는데 분리를 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민주당이 탄핵정국 속 보여준 일련의 행위는 보편적 가치를 하나하나 침해했다"면서 "한덕수, 최상목 탄핵과 압박은 중도의 가치에 해당할 수 있는 국정 안정 등에는 안중에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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