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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날아야 하는데…티웨이 경영권 분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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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주주 대명소노, 경영권 확보 천명
최대주주와 지분격차 3%P 불과
40% 소액주주 선택 관건…3월 주총 '격돌'

유럽 날아야 하는데…티웨이 경영권 분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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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이 본격 시작된다.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빈자리를 채우며 장거리 노선 운항을 늘리기 위해서는 정비 등 부문에서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요구한 가운데 1대 주주 측은 자금 사정이 여의찮아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대 주주 지분율 차이가 3%포인트 남짓인 만큼 여러 측면에서 경영권을 두고 충돌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명소노 선전포고 "투자 안 하면 경영권 넘겨라"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이날 중 티웨이항공 경영진 측에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와 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제안을 할 전망이다. 1대 주주 측인 나성훈 예림당 대표 겸 티웨이항공 부회장을 포함한 현 경영진의 퇴진과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을 요구한 데 이어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에 나선 것이다.

관건은 전체 지분 40% 이상을 보유한 소액주주들의 선택이다. 티웨이홀딩스 와 예림당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지난해 이달 14일 기준 30.06%다. 2대주주인 대명소노그룹(소노인터내셔널 16.77%, 대명소노시즌 10.00%) 측 지분율 26.77%와 비교하면 격차는 3.31%포인트에 불과하다. 우리사주조합 2.91%를 제외하면 40% 이상을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그동안 경영권 분쟁에 대한 언급을 피해왔지만 이제는 본심을 숨기지 않는 모양새다. 앞서 서준혁 소노인터내셔널 회장은 2022년 경영권 분쟁을 끝낸 이후 지난해부터 항공 산업에 눈독을 들여 왔다. 티웨이항공과 함께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확보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3월 주총 이사진 선임서 첫 격돌…소액주주 관건

대명소노그룹은 우선 오는 3월 티웨이항공 정기주총에서 이사 교체를 두고 우호적인 이사진 선임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정기주총 의결권 행사 주주 명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확정된 만큼 공개매수는 당분간 하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티웨이항공 이사진은 총 7명이다. 정홍근 대표, 나성훈 부회장, 김형이 경영본부장, 정창희 재부본부장 등 사내이사 4명과 최승환 전 삼정KPMG 부대표, 김성훈 변호사, 최성용 더스노우볼 대표 등 3명이다. 이중 올해 3월 정 대표와 김 본부장, 김 변호사, 최승용 대표 등 4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전체 이사진 정원 9명 중 공석 2명까지 감안하면 이사 6명 선임을 두고 다투게 되는 셈이다.


티웨이항공은 정관에서 이사를 선임할 때 주식 1주에 대해 선임하고자 하는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집중투표제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1주당 의결권 1표인 단순투표제로 이사를 뽑는 만큼 소액주주의 선택이 절대적인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에서 장애 및 고장 사고가 매년 급증하기 때문에 정비 등을 위해 유상증자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소노 측은 외부 자금 조달 없이 직접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대명소노는 최근 30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도 발행했고, 올해 소노인터내셔널을 상장하면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반면 티웨이 측은 자금사정이 넉넉치 않다. 티웨이홀딩스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3분기 기준 4억4808만원에 불과하다. 유동자산을 모두 더해도 81억원에 그친다. 같은 기간 예림당의 현금성 자산도 69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영권 분쟁에 티웨이항공 주식이 오르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날 티웨이항공의 종가는 전날 대비 9.62% 오른 3360원이다. 1대 주주 측이 과반 지분을 확보하려면 이날 기준 2200억원가량이 필요하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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