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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 교육사 요건 확대하고, 발굴조사 지원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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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이 '문화유산 기본계획'을 새로 마련하고,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등 '자연유산 기본계획'을 본격화한다.

국가유산청은 21일 발표한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서 지속 가능한 국가유산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승 공헌도가 높은 전승자를 명예 보유자가 될 수 있도록 개선해 예우와 지원을 확대하는 등 지난해 5월 도입한 국가유산 체계를 고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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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주요 업무 추진계획 발표
개발행위 시 규제 절차 일원화
보존 가치 높은 문화유산 지정·등록 다양화
인기 높은 궁궐 프로그램 선착순 예매 폐지

국가유산청이 '문화유산 기본계획'을 새로 마련하고,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등 '자연유산 기본계획'을 본격화한다. 무형유산 분야에선 5년 이상 이수자로 제한했던 전승 교육사 자격 요건을 일반전승자로 확대한다. 국가유산청은 21일 발표한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서 지속 가능한 국가유산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승 공헌도가 높은 전승자를 명예 보유자가 될 수 있도록 개선해 예우와 지원을 확대하는 등 지난해 5월 도입한 국가유산 체계를 고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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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에 대한 보존·규제와 국민의 생활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정책도 여럿 추진한다. 시작은 다음 달 '국가유산영향진단법'이다. 개발행위 시 규제 절차를 일원화해 지역의 개발수요를 해소한다. 발굴조사 지원도 확대한다. 개발에 필요한 소규모 발굴조사에서 표본·시굴 조사에 필요한 비용을 전액 부담한다. 정밀 발굴조사비의 지원 한도도 최대 1억500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상향한다. 역사문화권(강릉, 나주, 함안, 해남) 정비와 경관개선 사업 또한 본격화해 지역 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한다.

국가유산청은 문화·자연·무형유산 보호 체계도 손본다. 보존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의 지정·등록을 다양화하고, 실측 설계와 수리 현장의 유기적 연계로 전통 건축의 수리 품질을 높인다. 목조 건축유산의 경우 부재별 과학적 조사와 기록화 사업을 통해 보존관리를 과학화한다. 이를 토대로 경복궁(영훈당 권역 복원), 창덕궁(돈화문 보수) 등 주요 건물을 보수·복원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에서 3일 덕수궁 내 흥덕전 권역 발굴조사 현장에서 그간 진행한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했다. 발굴단은 이곳에서 흥덕전 배수로를 발견함으로서 출입문인 흥사문과 소안문 위치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덕수궁 흥덕전은 1900년경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덕수궁 동쪽에 있던 선원전 화재로 소실된 어진을 복원하기 위한 이안청 역할을 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에서 3일 덕수궁 내 흥덕전 권역 발굴조사 현장에서 그간 진행한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했다. 발굴단은 이곳에서 흥덕전 배수로를 발견함으로서 출입문인 흥사문과 소안문 위치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덕수궁 흥덕전은 1900년경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덕수궁 동쪽에 있던 선원전 화재로 소실된 어진을 복원하기 위한 이안청 역할을 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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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유산 보존·관리는 동물유산 개체와 서식지 집중 관리에 방점을 찍는다. 전국에 분포한 천연기념물 동물 종의 개체수·분포도·서식 밀도 등을 조사하고, 동물관리단체를 추가로 지정한다. 무형유산에선 전승 체계 안정화와 창조적 계승에 주력한다.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분야를 지정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지정되지 않은 무형유산을 목록화한다. 아울러 보유자의 고령화에 대비해 전수 교육학교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올해의 이수자'를 선발해 전승 의욕을 높인다.


국가유산청은 국민과 외국인의 국가유산 향유를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세계유산축전과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를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경험을 중시하는 3040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능동적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관계자는 "건청궁과 향원정 특별관람을 확대하고, 경회루 특별관람을 추진한다"면서 "오사카 세계엑스포와 연계해 전통 공연, 미디어아트 전시, 조선통신사선 한·일 뱃길 재현 등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국가유산 활용 서비스 범위도 넓힌다. 장애인과 노인으로 한정했던 대상에 지방소멸 위기 지역 주민과 탈북민을 추가하고, 문화시설이 부족한 낙후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형 국가유산 교육체험관 '이어지교'를 확대해 운영한다. 인기 높은 궁궐 프로그램의 선착순 예매는 폐지한다. 추첨제로 전환해 디지털 약자에게 폭넓은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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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의 세계화도 꾸준히 추진한다. '산림녹화기록물' 및 '제주 4·3사건 기록물'과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도록 대응하고, 세계유산 영향평가제도를 운영해 이미 등재된 세계유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한다. 더불어 고려미술관(일본) 운영 지원, 프랑스·독일 소재 문화유산 조사, 해외 한국 전통 조경 공간 정비·조성 검토, 무형유산 재외동포 전승 단체 초청 연수 등으로 국외 소재 국가유산의 온전한 보존·전승을 꾀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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