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에 속옷, 가발까지 빨간색으로?…설 앞둔 中 선물 백태
설날 맞아 직원들에게 '빨간 속옷' 선물
착용하면 행운이 온다는 미신 때문
이달 28일부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음력 설)이 시작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설날 선물로 사탕수수, 빨간 속옷, 가발 등 이색적인 선물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그 의미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일부 기업은 최근 직원들에게 빨간 속옷을 선물했다. 중국에서는 12년마다 돌아오는 자신의 띠 해에 빨간 속옷이나 양말을 착용하면 행운이 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의 한 IT 기업은 설 시작을 알리는 ‘라바제’ 행사 이색선물로 직원들에게 사탕수수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둥어로 ‘딤 과 룩 제’는 ‘사탕수수보다 곧다’는 뜻으로 ‘모든 일이 잘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부 기업은 살아있는 닭, 오리, 심지어 양까지 선물했다. 중국에서는 음력 12월 27일에 닭을 잡으면 다음 해 행운이 온다는 미신이 있기 때문이다.
한 문화상품 기업은 90년대생 직원들에게 가발을 선물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업무 스트레스로 일찍 탈모가 진행되는 젊은 직원들을 조롱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그러나 회사 측은 가발을 뜻하는 ‘발(髮)’이 ‘재물이 들어온다’는 의미도 있다며 축복의 의미로 준 것이라 해명했다.
한편 춘절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가 한창이어야 할 중국은 정부의 긴축과 반부패 캠페인,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찬바람을 맞고 있다. 영국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일(현지시간) 올해 춘절이 가장 저렴할 것이라며 근로자들의 춘절 선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일용품인 대파나 화장실 수건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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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국 고용기관이 사무노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상당수 지방기업은 경제성장 둔화를 빌미로 현금 보너스를 없앴으며, 가정에 보내는 선물도 급을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수년간 식품 상품권이나 고가의 식품을 선물로 보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60%가 올해는 현금이나 다른 선물을 아무것도 받지 못하게 됐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40%는 베이컨이나 조미료, 비아그라 3알 등 저렴한 선물을 받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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