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김재원, 서부지법 폭동에 '성전·십자군' 썼다가 결국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서부지법 난동 옹호 논란에 해명 나서
보수 진영 안팎, 시위대 부추기는 발언 이어져
野 "국민의힘도 이번 사태에 책임 있어" 비판

윤석열 대통령 구속 후 서울서부지법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관해 여권 일각에서 '성전(聖戰)', '십자군' 등 표현을 쓴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파문이 커지자 발언 당사자인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뒤늦게 "옹호할 생각은 없다"며 SNS 게시글을 삭제했다.


앞서 19일 김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대통령의 외롭고도 힘든 성전에 참전하는 아스팔트의 십자군들은 창대한 군사를 일으켰다"고 난동자들을 옹호했다. 이어 "그 성전의 상대방은 당연 '반국가세력'의 괴수 이재명"이라며 "윤 대통령의 승리를 진심으로 바란다. 함께 거병한 십자군 전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한 지지자들을 중세 십자군에 빗대 표현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구속 후 서울서부지법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관해 여권 일각에서 '성전(聖戰)', '십자군' 등 표현을 쓴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파문이 커지자 발언 당사자인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뒤늦게 "옹호할 생각은 없다"며 SNS 게시글을 삭제했다. 김현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 구속 후 서울서부지법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관해 여권 일각에서 '성전(聖戰)', '십자군' 등 표현을 쓴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파문이 커지자 발언 당사자인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뒤늦게 "옹호할 생각은 없다"며 SNS 게시글을 삭제했다. 김현민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해당 글이 폭력 사태를 일으킨 시위대를 옹호한다는 비판이 일자 김 전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과 뜻을 함께하며 지지하고 도움을 준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적은 것일 뿐이다. 폭력 사태를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이후 그는 "윤 대통령이 구속되는 시간을 지켜보면서 지난 세월의 소회를 밝히는 글을 썼다"며 "윤 대통령이 나름의 주장을 펼치며 대항하는 과정에 윤 대통령과 뜻을 함께하면서 지지하고 도움을 주신 많은 분께 감사의 말을 함께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십자군, 성전이라 비유한 것은 그런 의미로 쓴 문장일 뿐 이번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력 사태를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으며 그런 뜻으로 쓴 글도 아님을 밝혀 드린다"며 "그런데도 사실과 다른 보도가 이어져 2개의 문장을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최고의원 뿐 아니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서부지법 앞에서 시위대 일부가 법원 담을 넘다 경찰에 체포되자 "17명의 젊은이가 담장을 넘다가 유치장에 있다고 해서 (경찰) 관계자와 얘기했고 아마 곧 훈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체포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면회했다고 밝힌 뒤 이들에 대한 무료 변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의 변호사 선임 비용 모금에도 나서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측 "여권이 오히려 사태 악화 부추겨"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 법원 담장을 넘어 무단 침입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경찰에 붙잡혀 있다. 연합뉴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 법원 담장을 넘어 무단 침입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경찰에 붙잡혀 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더불어민주당은 이 같은 발언들을 강하게 비판하며 여권이 오히려 사태 악화를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힘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정치폭력, 정치테러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백골단'을 국회에 끌어들이고, 물론 사과는 했지만 '그래도 젊은 친구들 충정은 높이 살만하다'고 칭찬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저항권을 운운하며 서울구치소에 가서 대통령 모시고 나와야 한다고 선동했던 사람들도 있다"며 "이런 상황들이 오늘 새벽 서울서부지법에 대한 폭동 사태를 야기한 원인으로 이해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한민수 대변인은 최고위원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페이스북에서 "(비상계엄이) 헌정 문란 목적의 폭동인지, 헌정 문란을 멈춰 세우기 위한 비상조치인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정 실장은 폭동을 옹호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오전 3시쯤부터 윤 대통령 지지자 일부가 법원 내부로 진입해 법원 유리창과 집기 등을 부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경찰의 발표를 보면, 18일부터 19일까지 서부지법 앞 집단불법행위로 총 86명이 연행됐다. 경찰관도 이들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최소 30여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