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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美트럼프 취임 등 대내외 이슈 속 코스피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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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美트럼프 취임 등 대내외 이슈 속 코스피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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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코스피는 대내외 이슈 속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4.70포인트(0.78%) 뛴 4만3487.83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32포인트(1.00%) 뛴 5996.66, 나스닥종합지수는 291.91포인트(1.51%) 급등한 1만9630.20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주요 경기지표나 이벤트는 없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기대감이 증시를 지탱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물가 불안이 완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종목 중에서는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3%대 상승률로 눈에 띄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도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 판매 부진으로 전날 주가가 4% 넘게 떨어졌던 애플은 이날 0.75% 반등하는 데 그쳤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이번 주에 모두 11% 이상 주가가 뛰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4.7%대 후반의 미 10년물 금리 레벨이 주 초반 증시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음에도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시장 금리 하락 속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됨에 따라 상승 마감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트럼프 취임식 ▲미국, 유로존 등 주요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한국 1월 수출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넷플릭스,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국내외 주요 기업 실적 ▲차주 국내 장기 연휴 관망심리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의 전략 비축화, 틱톡 사용 금지, 남부 국경폐쇄, 불법이민자 추방 등 약 100여개 행정명령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취임식을 치르면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지만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내성과 학습효과를 시장이 체득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취임식에서 증시의 민감 재료인 관세 정책을 급진적으로 발표하지 않는 이상, 주중 트럼프 트레이드가 재개되더라도 그 파급력과 지속력은 이전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또한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트럼프와 시진핑 간 무역, 펜타닐, 틱톡 등을 둘러싼 논의를 했다는 점도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의 강도를 낮춰 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주식시장 내부적으로는 4분기 실적시즌 진행 과정이 관전 포인트다. 미국에서는 넷플릭스와 존슨앤드존슨 등 주요 테크·바이오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본격적인 관심은 다음 주 테슬라, 애플, 아마존 등 매그니피센트7(M7) 기업들의 실적에 쏠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미국 기업 실적의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주목받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어닝쇼크에도 코스피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실적 발표에서도 시장의 기대치와 유사한 반응이 나타날지가 관건이다.


다만 한 연구원은 “다음 주 27일부터 설 연휴로 인해 국내 증시가 장기 휴장에 들어가는 동안 미국에서는 M7 실적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대형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며 “이러한 이벤트들은 2월까지도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번 주 후반부터는 연휴를 앞둔 경계심과 관망세로 인해 수급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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