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벤처파트너스가 반납한 GP 자격
로간벤처스, 크릿벤처스 등 6개 VC 재도전
오는 3월 선정 GP 발표 예정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하는 모태펀드 문화계정의 '신기술 펀드' 수시 출자사업에 10개의 위탁운용사(GP)가 몰리며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출자사업은 지난해 4월 정시 출자사업에서 GP로 선정된 코나벤처파트너스가 민간 매칭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고 운용 자격을 자진 반납하면서 진행되는 것이다.
21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문화계정 2024년 12월 수시 출자사업'에 ▲나이스투자파트너스·트리거투자파트너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아일럼인베스트 ▲로간벤처스·웰컴벤처스 ▲앤파트너스 ▲에이온인베스트먼트·에이본인베스트먼트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 ▲컴파벤처스 ▲케이앤투자파트너스 ▲크릿벤처스 ▲트라이앵글파트너스·벡터기술투자 등 총 10팀이 GP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각 팀은 단일 VC 및 컨소시엄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곳들 중 ▲로간벤처스 ▲크릿벤처스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 ▲트라이앵글파트너스 ▲트리거투자파트너스 ▲웰컴벤처스 등 6개 VC는 지난해 정시 출자 때도 신청 GP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곳들이다.
일찍이 '융복합 콘텐츠'를 중점 투자처로 선정한 로간벤처스는 메타버스와 VR·AR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크릿벤처스는 지난해 게임, 음악, 미디어 등 K콘텐츠 분야와 플랫폼, 상거래,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신기술 기반 분야에 총 250억원가량을 고루 투자했다. 2022년 설립된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는 이듬해 수시출자사업(한국영화 개봉 촉진 분야)에서 첫 GP 자격을 따낸 VC다. 트리거투자파트너스는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에서 강점을 보여 왔다.
이번 출자사업의 총 출자 규모는 200억원이며, 출자 분야는 신기술이다. 인공지능(AI), 3D프린팅,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시각 효과 등 신기술과 문화콘텐츠의 융합 분야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선정된 GP는 최소 334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야 하며, 결성 목표액의 60% 이상을 문화산업과 신기술이 결합된 중소·벤처기업 및 프로젝트 등에 투자해야 한다. 나머지 40%는 연관 산업 분야에 자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총 투자 기간은 4년이다. 이번 사업의 펀드 결성시한은 3개월 이내이며, 부득이한 경우 3개월 이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오는 3월 말까지 최종 GP를 선정할 예정이다.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VC를 대상으로 내달 대면 심사를 진행한다. 주요 심사 기준은 GP의 투자 역량, 투자 전략의 적정성, 펀드 결성 능력 등이다. VC 업계 관계자는 “심사 과정에서 민간 자금 유치 능력을 중요하게 살펴볼 것”이라며 “지난해 코나벤처파트너스가 결성시한을 두 차례 연장하고 GP를 반납한 것도 결국 민간 부문 자금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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