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물가 둔화 지표에 급등 마감했기 때문이다.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03.27포인트(1.65%) 상승한 4만3221.55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07포인트(1.83%) 오른 5949.9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6.84포인트(2.45%) 상승한 1만9511.23에 거래를 마쳤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 밖으로 둔화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확산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2.9% 올랐다. 시장 예상치와 작년 11월 수치 0.3% 상승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 0.2%에 부합하는 동시에 직전월 수치 0.3%보다 둔화했다. 근원 CPI는 줄곧 0.3% 상승률을 이어오다 5개월 만에 둔화했다.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자극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CPI 안도감과 기업 실적 호조에 미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며 "3대 지수 모두 급등한 가운데 나스닥은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근원 CPI 둔화 속 미국채 금리가 급락한 가운데 투자심리 개선됐다"며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 빅테크주가 급등한 결과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일 미국 CPI 안도감에 따른 미국채 시장 금리 급락, 빅테크 기업 급등 등의 영향을 반영하며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미국채 10년물 금리 급등세가 상승세를 제약하였던 바이오를 비롯한 성장주 중심의 상승 탄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의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지원 연구원은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등 국내외 불확실성 완화는 긍정적이지만 트럼프 취임 전후로 변동성은 여전히 대비해야 한다"며 "올해 첫 금통위, 대내외 정책 변수와 Fed 인하 전망 지연 가능성 등에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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