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이후 10년만에 후속작...올 하반기 출시 예정
"GTA6 안피한다"
글로벌 AAA급 대작으로 평가받는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 락스타 게임즈의 GTA6와 올 하반기 맞붙는다. 게임 출시 시기가 ‘GTA6’와 겹치면 초기 유저 유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야심작인 붉은사막을 오는 하반기 출시한다. 붉은사막은 전작 ‘검은사막’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개발 기간만 7년이 소요된 대작이다.
지난해 게임스컴과 지스타 시연을 통해 자유도 높은 액션, 역동적인 전투 시스템, 완성도 높은 게임성, 고품질의 그래픽 등 호평을 받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24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선보인 게임 트레일러는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구현한 방대한 오픈월드에서 펼쳐지는 모험과 전투, 새로운 콘텐츠를 소개해 글로벌 전역에 호평을 받았다.
최근엔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가 선정한 ‘최고의 출시 예정 게임(The Best New and Upcoming PS5 Games of 2025)’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펄어비스가 맞서야 할 상대는 다름 아닌 GTA6다. GTA6는 미국 게임 개발사인 락스타 게임즈가 개발 중인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방대한 자유도와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로 큰 인기를 얻어온 이 시리즈는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4억3000만장을 기록하며 글로벌 히트작으로 자리 잡았다. 트레일러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1억 회를 넘기며 출시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올 가을 출시가 유력하다.
펄어비스는 정면 승부를 택했다. 기존 출시 일정을 유지하며 완성도를 극대화 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GTA6는 분명히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가진 타이틀이지만, 붉은사막은 독창적인 스토리, 고유의 플레이 경험, 그리고 차별화된 그래픽으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AAA급 게임은 초기 유저 확보가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때문에 GTA 시리즈와 같은 글로벌 대작과 직접 경쟁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일 수 밖에 없다. 실제 블룸버그 등 외신 등은 일부 글로벌 게임사들이 GTA6의 출시를 의식해 준비한 신작을 2026년으로 미루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펄어비스가 붉은사막 출시를 미룰수 없는 배경엔 실적 부진도 자리하고 있다. 펄어비스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92억원을 기록하며 2개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붉은사막 출시 전까지 기존 IP인 검은사막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검은사막은 현재 펄어비스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붉은사막은 이 같은 의존도를 낮추고 회사의 성장을 이끌 차세대 주력 IP로 자리 잡아야 할 책임을 안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붉은사막은 단순히 검은사막의 뒤를 잇는 타이틀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펄어비스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전략적 IP"라며 "이번 작품이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고, 기존 IP 의존도를 낮추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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