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발렌타인·조니워커 비켜"…고급 위스키 시장 흔들 '히든 카드'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발베니'와 '글렌피딕'으로 유명한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가 신규 브랜드 '와일드무어'를 앞세워 국내 프리미엄 블렌디드 위스키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15일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본사에서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와일드무어'의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시장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와일드무어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 가문이 60년간 개인 소장용으로 수집한 몰트와 그레인위스키 원액 가운데 엄선한 '에이션트 리저브' 원액으로 만든 위스키 브랜드다.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WG&S)
고급 스카치위스키 '와일드무어' 론칭
발베니·글렌피딕 앞세워 실적 수직 상승

'발베니'와 '글렌피딕'으로 유명한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가 신규 브랜드 '와일드무어'를 앞세워 국내 프리미엄 블렌디드 위스키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발렌타인'과 '조니워커' 등 상대적으로 다양성이 부족한 고급 블렌디드 위스키 시장에 새로운 대안이 되겠다는 포부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신규 블렌디드 위스키 브랜드 '와일드무어'의 제품.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신규 블렌디드 위스키 브랜드 '와일드무어'의 제품.

AD
원본보기 아이콘
와일드무어, 위스키 한 잔에 담은 스코틀랜드

15일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William Grant & Sons)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본사에서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와일드무어(Wildmoor)'의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시장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와일드무어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 가문이 60년간 개인 소장용으로 수집한 몰트와 그레인위스키 원액 가운데 엄선한 '에이션트 리저브(Ancient Reserve)' 원액으로 만든 위스키 브랜드다. 소유주 가문이 60년 이상 수집하고 관리해온 희귀 위스키를 토대로 거반(Girvan)과 더프타운(Dufftown) 증류소에서 블렌딩 후 추가 숙성을 통해 완성됐다.


김효상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가 15일 열린 '와일드무어'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구은모 기자]

김효상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가 15일 열린 '와일드무어'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구은모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

와일드무어가 다른 위스키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점은 태생부터 물량이 제한된 한정판 브랜드라는 점이다. 이미 사라진 고스트 디스틸러리(Ghost Distillery)의 원액을 포함해 소유주 가문이 사적으로 수집한 위스키 원액을 토대로 만든 브랜드인 만큼 더 이상 추가 증류를 통한 생산이 불가능하다. 또한 스카치 위스키의 전통적인 지역구분을 넘어 전 지역의 원액을 혼합해 새로운 풍미를 추구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김효상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는 "와일드무어는 스코틀랜드의 특정 지역이 아닌 전역에 걸쳐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거나 사라진 고스트 증류소의 원액으로 만든 위스키"라며 "와일드무어가 강조하는 순수한 캐릭터는 기존의 블렌디드 위스키와는 다른 독특한 맛과 향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부했다.

다만 탄생부터 추가 생산이 제한된 브랜드임에도 단기간 판매를 목표로 론칭한 브랜드가 아니라는 점은 명확히 했다. 김정훈 와일드무어 브랜드 매니저는 "더 이상 증류가 이뤄지지 않는 만큼 희소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브랜드"라며 "하지만 한정된 물량을 단기간에 팔고 사라지는 브랜드가 아니라 물량 조절을 통해 브랜드의 영속성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출시되는 '와일드무어' 3종.

국내에 출시되는 '와일드무어' 3종.

원본보기 아이콘

국내에는 '와일드무어 23년 다크 무어랜드(Wildmoor Dark Moorland 23YO)'와 '와일드무어 30년 러기드 코스트(Wildmoor Rugged Coast 30YO)', '와일드무어 40년 블랙 마운틴(Wildmoor Black Mountain 40YO)' 등 세 가지 제품이 출시됐다. 와일드무어는 가장 저렴한 제품이 30만원대 23년 숙성 제품인 만큼 상대적으로 고소득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김 매니저는 "유럽에선 도시에서 즐기는 럭셔리가 럭셔리의 전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며 "와일드무어는 도시에서 나와 자연과 함께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이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도 차박과 캠핑 등이 유행하고 있는 만큼 같은 브랜드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일드무어로 약점 보완…위스키 시장 패권 도전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확산한 위스키 열풍의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은 기업 중 하나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는 1887년 윌리엄 그랜트가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에 증류소를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 5대째 가족경영을 유지하고 있는 독립 증류주 회사다. 한국법인인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2008년 설립됐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의 대표 제품.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의 대표 제품.

원본보기 아이콘

대표 브랜드로는 싱글몰트 위스키인 '글렌피딕'과 '발베니', 블렌디드 위스키 '그란츠'와 '몽키숄더', '헨드릭스' 진 등이 있다. 특히 발베니의 경우 팬데믹 기간 입문자와 애호가 모두에게 열광적인 인기를 얻으며 위스키 오픈런을 주도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발베니 더블우드 12년' 제품은 신세계 그룹 계열 주류 전문숍 '와인앤모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위스키로 꼽히기도 했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에서 위스키 수요가 높아지면서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의 몸집도 빠르게 커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66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23년 842억원으로 3배 이상 불었고, 같은 기간 적자를 기록하던 영업실적도 흑자를 넘어 300억원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발렌타인·조니워커 비켜"…고급 위스키 시장 흔들 '히든 카드' 원본보기 아이콘

윌리엄그랜트앤선즈는 강화된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올해도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윌리엄그랜트앤선즈는 발베니 등 싱글몰트 위스키 카테고리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여준 것과 달리 프리미엄 블렌디드 위스키 부문에선 이렇다 할 제품이 없었다. 그란츠와 몽키숄더가 저가 카테고리에선 좋은 성과를 보였지만 고가의 제품군에서는 업계 양대산맥인 디아지오의 '조니워커'와 페르노리카의 '발렌타인', '로얄 살루트' 고연산 제품에 대응할 제품이 사실상 부재했다.


하지만 이번 와일드무어 출시로 이전보다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가 구축된 만큼 해당 제품군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 매니저는 "몇 년간 급성장했던 국내 위스키 시장이 최근 안정화와 함께 양극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의 성장세가 돋보이는 만큼 와일드무어가 블렌디드 위스키 시장에서 기존 한정된 제품들을 넘어서 대안이 되는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