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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집값 7개월 만에 떨어졌다…서울 아파트만 0.09%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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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2024년 1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대출 규제, 탄핵 정국, 겨울철 비수기 영향

전국 집값 7개월 만에 떨어졌다…서울 아파트만 0.09%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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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규제, 탄핵 정국으로 인한 불확실성, 겨울철 비수기 영향으로 지난달 전국 집값이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서울만은 상승세가 지속돼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심해졌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1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7% 떨어졌다. 지난해 6월 0.04% 오르며 상승 전환한 이후 반년간 이어져 온 오름세가 꺾인 것이다.

서울은 0.08% 올라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상승폭은 전달(0.20%)보다 감소했다. 수도권은 정체(0.00%)했고, 지방(-0.14%)은 전월(-0.09%)보다 낙폭이 더 커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내 주거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가 관측되나 계절적 비수기에 대출 규제 영향으로 시장 관망 추이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는 서울에서 0.09% 상승했다. 하지만 수도권(-0.02%), 지방(-0.21%)에선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0.11%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연립주택도 비슷했다. 서울(0.08%)에선 올랐지만 수도권(-0.01%)과 지방(-0.13%)에서 내려 전국 가격도 0.04% 떨어졌다. 단독주택은 서울(0.18%), 수도권(0.15%), 지방(0.06%)에서 전부 올랐다. 전국적으로 0.08% 상승했다.


15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아파트. 성산시영아파트는 1986년 준공된 최고 14층, 33개동, 3710가구의 단지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15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아파트. 성산시영아파트는 1986년 준공된 최고 14층, 33개동, 3710가구의 단지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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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주택전세가격은 0.01%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전월(0.09%)보다는 상승폭이 줄었다. 매월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8월 0.22%→9월 0.19%→10월 0.16%→11월 0.09%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0.15%→0.02%)과 수도권(0.19%→0.03%)은 전월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지방(0.01%→-0.01%)은 하락 전환했다.

서울은 선호 단지 위주로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이 입주 물량 영향과 대출 이자 부담 등으로 하락해 전체적으로는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서초구(0.20%)와 강남구(0.15%)는 오름세가 지속됐으나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영향으로 강동구는 0.21% 내린 것이 대표적이다. 수도권에서 경기는 0.06% 상승하고, 인천은 0.08% 하락했다. 지방 중에서는 대구가 공급 과다로 0.29% 하락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전셋값은 전국(0.02%), 서울(0.03%), 수도권(0.05%)에서 모두 올랐다. 그러나 지방에선 보합(0.00%)을 나타냈다. 연립주택은 서울(0.02%)을 제외하고는 수도권(-0.01%), 지방(-0.09%), 전국(-0.03%)에서 모두 하락했다. 단독주택 전셋값은 서울(0.06%)과 수도권(0.04%)에선 상승했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0.1% 내렸다.


서울의 걷다 칼럼용-서울 도심에 아파트와 주택이 함께 있는 주거단지 모습.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서울의 걷다 칼럼용-서울 도심에 아파트와 주택이 함께 있는 주거단지 모습.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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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의 월세가격지수는 0.10%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상승폭이 0.02%포인트 떨어졌다. 서울(0.18%→0.10%)과 수도권(0.21%→0.15%) 모두 올랐지만,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반면 지방(0.03%→0.05%)은 상승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학군지 등 주거 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와 중소형 규모 위주로 월세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파트 월세가 서울과 수도권에서 각각 0.12%, 0.17% 오르며 다른 주택 유형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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