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토스, 최초 '사각형' 과자 디자인 공개
세계적인 옥수수 칩 브랜드 '도리토스'가 과자 모양을 기존 삼각형에서 사각형으로 바꿀 수 있다는 취지의 게시글을 올리자, 전 세계 도리토스 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도리토스 영국 지사는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각형' 도리토스 과자 이미지를 게재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앞으로 다가올 모양(The shape of things to come)"이라는 문구가 쓰였다.
이 이미지는 즉각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철 지난 만우절 농담을 하는 거냐", "삼각형이 아닌 도리토스는 도리토스가 아니다", "내 삼각형을 건드릴 생각 마라" 등 비판이 쏟아졌다.
팬들의 격한 반응에 대해 도리토스 측은 과자의 모양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정보는 공유할 수 없다"면서도 "우리 제품에 관심이 이렇게 많다는 걸 알게 돼 기쁘다. 사각형 도리토스는 현재 연구 중인 제품 중 하나로, 이번 달 말 공식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리토스는 1966년 미국 '프리토레이'가 '알렉스 푸드'와 공급 계약을 맺고 출시한 멕시코풍 옥수수 칩 과자로, 현재는 '레이즈' 등 감자 칩 브랜드와 함께 미국 최고 인기 스낵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삼각형 스낵에 짭짤한 맛의 시즈닝을 뿌린 게 특징으로, 살사 소스나 치즈, 과카몰레에 찍어 먹기 이상적인 형태이기도 하다.
도리토스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70년에 걸쳐 삼각형 형태를 고수해 왔다. 그러나 최근 도리토스 브랜드는 새로운 맛을 출시하거나, 지방 및 소금 함량을 줄이는 등 변화를 시도했다.
데일리메일은 "현재로서는 사각형 도리토스가 영국 시장만 겨냥한 것인지,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가공식품 브랜드가 디자인을 변경했다가 팬들의 '역풍'을 맞닥뜨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스위스 유명 초콜릿 브랜드 '토블론'은 특유의 삼각기둥 모양 초콜릿의 개수를 줄인 새로운 초콜릿 바를 선보였다가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결국 2년 뒤 토블론은 기존 초콜릿 바 모양으로 복귀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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