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교통사고로 장애 판정
"인정하기 싫었다, 팬들 슬퍼할까 걱정"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이 과거 교통사고로 장애 등급 판정을 받은 사실을 고백했다.
12일 방영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신년 운세를 보러 간 김희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무속인은 김희철에게 “지금 덤으로 사는 인생이다. 20대에 큰 고비가 있었다”라면서 “올해는 7월을 조심하라. 골절이 되거나 하면 장애인도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희철은 과거 교통사고를 당한 사실을 언급하며 “사실 어디서도 밝히지 않은 건데 제가 장애인 등급이다”라고 털어놨다. 김희철은 앞서 2006년 같은 그룹 멤버 동해의 부친상 조문 후 서울로 올라오던 중 교통사고를 당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대퇴부 골절, 발목 골절 등 전치 12주의 부상을 입었다. 이후 철심 7개를 박는 대수술을 했으며 지체 장애 4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걸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안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 등급을 (판정)받고, 자동차 앞에 붙이는 스티커 있지 않느냐. 그걸 받으러 갔다가 ‘아니다, 내가 더 활발히 살아야지’하고 안 받고 오기로 돌아온 적이 있다”라며 “그때는 내 몸이 너무 아프다는 걸 인정하기 싫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팬들이 슬퍼할까 봐 원래 이런 얘기를 안 했다”라고 덧붙였다.
스튜디오에서 해당 영상을 보던 김희철의 어머니는 “그때 걔(아들)가 스케줄이 많았다”며 “동해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따로 내려갔다가 올라오면서 혼자 사고가 났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지금은 괜찮아졌는데 무대에 서고 나면 다리가 그렇게 아팠다고 한다”라며 “당시 (의료진이) 춤도 못 출 거라고 했는데 다행히 수술 후 춤을 출 수는 있었다. 하지만 무대를 하고 나면 통증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속상해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이렇게까지 노력해줘서 고맙다”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2005년 KBS 2TV '반올림 2'로 데뷔한 김희철은 같은 해 11월 그룹 슈퍼주니어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뛰어난 외모로 데뷔와 동시에 많은 주목을 받은 그는 'U' '미라클' '쏘리 쏘리' '미스터 심플' '데빌'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남다른 예능감으로 '레인보우 로망스' '불량가족' '천만번 사랑해' 등 수많은 예능에서 활약했다. 최근에는 '아는 형님' '미운 우리 새끼' 등에 출연하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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