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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가 원폭 맞은 히로시마 같아"…美 앵커 발언에 日 누리꾼 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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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폭스뉴스 앵커 LA 산불 특보 도중
"피해 지역 일부, 히로시마처럼 보여"
"원폭 피해자 간과한 표현" 日서 비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대형 산불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한 뉴스 앵커가 이를 원자폭탄 투하 직후 일본 히로시마에 비교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엑스(X·구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미국 폭스뉴스 채널이 이번 LA 산불 화재와 관련해 보도한 일부 장면이 빈축을 샀다.


1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채널의 LA 산불 특보 중 간판 앵커인 제시 워터스가 히로시마 원자폭탄 피해와 비교하는 발언을 했다. 폭스뉴스 보도화면

1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채널의 LA 산불 특보 중 간판 앵커인 제시 워터스가 히로시마 원자폭탄 피해와 비교하는 발언을 했다. 폭스뉴스 보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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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발언은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채널의 산불 특보 중 간판 앵커인 제시 워터스의 입에서 나왔다. 워터스는 “이번 산불로 최소 11명 이상이 사망하고 더 많은 수가 실종됐다. 샌프란시스코보다 넓은 면적이 파괴됐다”며 “LA의 (피해 지역) 일부는 원자폭탄이 떨어진 직후의 히로시마처럼 보인다”고 했다. 워터스가 해당 발언을 할 때 화면 자막에는 "LA 일부는 히로시마처럼 보인다"는 말이 적혔고, LA 피해 지역과 과거 히로시마 모습을 나란히 비교한 사진도 등장했다.

산불 피해 상황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와 비교해 심각성을 알리려는 취지로 보이지만, 일본 누리꾼 사이에서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여전히 ‘원폭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피해자들을 간과한 보도라는 것이다. “히로시마에 사과해야 한다”, “산불을 원자폭탄에 비교해선 안 된다”, “원폭 투하는 미국의 전쟁범죄고, LA 화재 역시 미국의 잘못이다” “산불은 사람들이 빠져나갈 시간이 있었지만, 히로시마 사람들은 도망칠 수 없었다” 등의 반응이 엑스에서 나타났다.


미국 현지 당국에 따르면 현재 LA 카운티 내 4건의 산불이 진행 중이며, 피해 면적은 156.3㎢에 달한다. 서울시 면적(605.2㎢)의 4분의 1이 넘는 크기다. LA 카운티 검시관실에 따르면 팰리세이즈 산불로 5명, 이튼 산불로 6명 등 이번 사태로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됐으며, 1만 2300여 채에 달하는 건물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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