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준비위원회에 기부
금액 제한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기업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보잉도 취임식에 각각 100만달러(약 14억7000만원)를 기부한다고 CNBC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는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100만달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1기 취임식 50만달러 기부금보다 많고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때와는 같은 금액이다.
CNBC는 “미국은 전 세계에서 미국의 인공지능(AI)을 신속하게 지원할 현명한 국제 전략이 필요하다”는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의 지난주 블로그 글을 소개하며 MS가 트럼프 행정부 아래서 AI 정책이 자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추진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도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유튜브에서 취임식도 생중계할 예정이다.
메타, 샘 올트먼 오픈AI CEO, 팀 쿡 애플 CEO 등 주요 IT 업체와 빅테크 거물들은 트럼프 취임 준비 위원회에 100만달러를 기부했거나 기부를 약속한 바 있다. CNBC는 “트럼프가 수년 동안 주요 기술 기업들과 험난한 관계를 이어왔다”며 기술 기업 CEO들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지지 의사를 밝히고 관계 개선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전했다.
항공기 제조사 보잉도 트럼프 1기 취임식 때와 동일하게 100만달러를 취임 지원회에 기부했다. 보은 성명을 통해 “ 국 대통령 취임 위원회를 지원하는 초당적 전통을 이어가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했다.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승리 후 취임 축하 행사를 조직하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취임준비위원회를 임명할 수 있다. 개인, 기업, 노동 단체 등이 취임 준비 위원회에 기부할 수 있는 금액에 제한은 없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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