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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오징어게임2' 임시완 "코인 유튜버 명기는 젊은세대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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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시청한 시즌1…대본 안보고 시즌2 출연 결정
알트코인 투자했다 빚더미 앉은 유튜버 역할

무안 제주항공 참사 기부 "마음 무거워"

배우 임시완. 넷플릭스 제공

배우 임시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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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시완(37)은 2019년 제대 후 쉬지 않고 영화·드라마를 찍으며 달렸다. 오징어게임 시즌2가 공개된 이후인 지금에서야 휴식기를 가지고 있다. 6년 만에 주어진 꿀 같은 시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그는 “아점(아침 겸 점심밥)을 먹고 휴대전화를 또닥거리다 넷플릭스를 보다 낮잠 한숨 잔다. 오후 6시쯤 깨면 장을 봐 와 저녁밥을 만들어 먹는 ‘잠만보’ 같은 일상이 그리웠다”고 말했다.


임시완은 흔히 말하는 '소처럼 일하는 배우'다. 모범생처럼 착실히 작품을 쌓아 올렸다.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2019)를 시작으로 '런 온'(2020) '트레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2022)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2023), 넷플릭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비롯해 영화 '비상선언'(2022) '1947 보스톤'(2023) 등에 출연했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게임2’)으로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조각 대본, 거대 세트장, 시즌3…'오징어게임2' 뒷이야기

임시완은 2021년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1의 팬이었다고 했다. 당시를 떠올리며 상기된 목소리로 말했다. “해외에서 반응이 나오기 전에 공개되자마자 봤다.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다 봤다. 장르를 규정짓지 못할 만큼 소재가 신선했다. 마지막 장면에 프런트맨이 가면을 벗는 장면을 보고 놀라 이병헌한테 전화해 '선배님이었어요?' 했다. 시즌2가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오징어게임2’ 출연에는 팬심이 작동했다. 임시완은 “유일하게 대본을 보지 않고 ‘하겠다’고 한 작품”이라며 “어떤 배역인지도 몰랐지만, 출연 의향을 묻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하겠다'고 답했다”고 떠올렸다.

'오징어게임2' 촬영장에서 임시완 모습.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게임2' 촬영장에서 임시완 모습.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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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세트장에 들어갔을 때를 떠올리며 임시완은 “마치 해리포터 팬이 테마파크에 간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공개된 작품도 팬처럼 시청했다. 임시완은 “배우들은 자신의 출연 분량 대본만 받았다. 다른 역할은 서로 잘 몰랐다. 전석호, 오달수 선배의 출연 분량은 작품이 공개되고 처음 봤다. 제가 나오지 않은 분량은 팬심으로 시청했다”고 말했다.


임시완은 극 중 코인 유튜버 이명기를 연기한다. 알트코인인 달마시안 투자를 구독자에게 부추겼다가 일부 구독자와 자신까지 빚더미에 앉게 된다. 이를 계기로 명기는 333번을 달고 게임에 참가한다. 명기는 또 여자친구가 임신했다고 하자 잠적했다. 그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명기가 ‘악역’이라고 인지했다. 그런데 황동혁 감독은 그렇게 바라보지 않았다. 촬영 내내 인간적인 모습을 찾아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선함과 악함, 본질적인 문제를 파고들게 됐다”고 했다.


명기를 두고 ‘젊은 세대’를 상징하는 역할로 해석했다는 임시완은 “젊은 세대는 인생을 살면서 선택지가 많고 방향도 다양하다. 복잡다단한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존재하는 세대다. 하지만 방향을 잘못 잡으면 폐해가 생긴다. 그걸 명기가 보여준다”고 했다.

작품이 공개된 후 온라인상에서는 코인 유튜버 명기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기도 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나온 우스갯소리다. 임시완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알트코인을 건드린 명기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실제 비트코인을 샀는데, 안 팔았다. 확인해보니 샀을 때보다 조금 올랐다. 다른 이유가 있어서 산 건 아니고 흘러가는 시대에 발을 걸치듯 알고 싶어서 소량으로 구매해봤다”고 말했다.

미국 LA 팬 이벤트 및 프리미어에 참석한 임시완. 넷플릭스 제공

미국 LA 팬 이벤트 및 프리미어에 참석한 임시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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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에서 매력적인 배역으로는 정배(이서환 분)를 꼽았다. 성기훈을 연기한 이정재의 친구로,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인물이란 평가가 잇따른다. 임시완은 “정배는 든든한 친구이면서도 유머러스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기훈이 필요할 때는 절절한 의리를 보여준다. 2편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라고 말했다.


‘오징어게임’은 시즌 2, 3편을 동시에 촬영했다. 2편의 엔딩이 완결되지 않고 이야기가 3편으로 넘어간다. 임시완에게 시즌3에서 명기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하자 “명기는 시즌3에서 큰 활약이 없다. 명기와 준희(조유리 분) 사이의 관계성이 숙제로 남았고, 이들 사이가 어떻게 풀릴지 봐달라”고 답했다.

'사마귀'는 내 운명 "변성현과 다시 한번"

임시완은 최근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를 찍었다. 영화는 연내 공개될 예정이다. 변성현 감독과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에 이어 재회했다. 그는 “영화 ‘길복순’을 찍을 때 변 감독으로부터 사마귀 역에 목소리 출연을 해달라고 연락이 왔다. 목소리 연기는 무산됐지만, 사마귀에 대해 알게 됐다. 만약 ‘사마귀’가 만들어지면 ‘내가 하겠구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후 제작 소식을 듣고 ‘운명처럼 당연히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배우 임시완. 넷플릭스 제공

배우 임시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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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은 최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지원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기부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가 일어나 마음이 무겁다. 뭐든 도움이 되고 싶었다.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해 할 수 있는 일이 기부밖에 없었다. 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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