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학대 당했다며 주장해 와
올트먼 家 "거짓 주장…정신적 불안정"
'챗GPT'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를 연 AI 전문 기업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성 착취 및 학대 혐의로 피소됐다. 소송을 제기한 이는 그의 친동생인 앤 올트먼으로, 그는 1997년부터 2006년까지 오빠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며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올트먼의 다른 가족은 이에 대해 부인했다.
7일(현지시간) 미 금융 매체 'CNBC'는 전날 앤 올트먼이 오빠인 샘 올트먼 CEO를 성적 학대 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고소장은 미주리주 동부 지구에 위치한 연방지방법원에 접수됐다.
해당 지역 클레이턴에는 샘 올트먼 CEO와 동생인 앤이 살던 집이 있다. 앤 올트먼은 1997년부터 2006년까지 오빠로부터 학대당했다고 주장했는데, 당시 앤은 3살이었으며 올트먼 CEO는 12살이었다. 소송에서 앤 측은 "오빠가 정기적으로 성적 학대를 했다"며 "일주일에 여러 번" 이어졌다고 작성했다.
또 앤 측은 "앞서 말한 성폭력으로 인한 직접적, 혹은 간접적인 결과로 원고는 심각한 정서적, 정신적 고통은 물론 우울증을 겪었"으며 이런 고통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앤이 이런 혐의를 제기하고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앤 올트먼은 2021년 11월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나와 친남매 사이인 샘 올트먼으로부터 감정적, 물리적, 재정적, 그리고 기술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라며 "대부분은 샘 올트먼으로부터 당했지만, 잭 올트먼(또 다른 남매)도 있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앤 올트먼의 주장은 미국 테크 산업계는 물론 재계에도 파문을 일으켰으나, 당시 앤은 실제 법정 공방에 나서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후 앤은 미국 내 성폭행, 성적 괴롭힘 등에 대한 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로펌인 '라이언 마호니'를 법정 대리인으로 선임했고, 결국 지난 6일 실제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원고 측은 배심 재판을 신청했으며, 샘 올트먼 CEO에 대해 손해배상액 7만5000달러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트먼 가족 측은 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올트먼 CEO의 모친인 코니는 또 다른 형제인 잭, 맥스 등과 함께 엑스에 공동 성명을 게재했다. 이 성명에서 이들은 "애니(앤의 애칭)는 우리 가족, 특히 샘에 깊은 상처를 주고 있으며 완전히 거짓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앤의 사생활과 우리의 사생활을 존중해 공개적으로 이에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라면서도 "이제 앤이 샘을 상대로 법적 행동에 나섰으므로, 우리도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앤 올트먼의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며 주장하기도 했다. 가족 측은 "(앤의) 모든 주장은 완전한 거짓"이라며 "이 상황은 우리 가족 전체에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라며 "앤은 정신 건강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통상적인 치료를 거부하고 자신을 진심으로 도우려 하는 가족 구성원을 공격"한다고 질타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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