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겨울철 노년층 ‘골절’… 단순한 부상 아닌 생명 위협 질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낙상 등 고관절 골절로 누워 지내는 것 자체, 위험 요인

욕창·폐렴·심혈관계 질환 등 합병증 초래…사망률 높아

보통 노년층은 신체기관 노화로 관절이나 뼈, 근육이 약해지고 균형 유지능력이 떨어져 낙상 위험이 커진다.


시력·청력 약화와 신경계통 둔화로 인해 넘어지거나 중심을 잃는 경우가 많다. 특히 추운 겨울철에는 낙상 사고로 인한 골절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또 노년층은 뼈 조직이 약해지는 골다공증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골절되기 쉽다. 주로 손목과 고관절(엉덩이), 대퇴부(허벅지), 척추뼈 압박 골절 등이 일어난다.


▲심각한 합병증


센텀종합병원 이운성(정형외과) 진료부장은 “고령층에게 골절이 무서운 이유는 골절 이후 장기간 누워있는 것 자체가 큰 위험요인이기 때문이다”면서 “그럴 경우 엉덩이나 꼬리뼈에 피부가 벗겨지는 욕창을 비롯해 폐렴, 폐색전증, 근육 위축 등 전신적인 합병증 발생의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부정맥, 기립성 저혈압, 심근경색 등 순환기 질환과 내분비 질환, 요통 등이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특히 고관절 골절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고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것이다.


관련 통계(2021년)에 따르면 고령층에서 고관절 골절 환자의 1년 내 사망률은 18.2%에 달하는데, 이는 척추 골절(6.3%)의 1년 내 사망률보다 현저히 높다. 특히 남성의 사망률은 24.2%로, 여성(15.7%)보다 약 1.5배 높아 위험성이 더욱 크다.


70세 이상에서는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이 25% 정도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합병증 방지를 위해서는 골절 후 빠른 치료(수술)와 재활 진행이 핵심적 요소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서서 걷도록 하는 데 있다. 조기 보행으로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남성 A(85)씨의 경우 낙상으로 대퇴부(고관절의 일부) 골절을 입었는데, 고령이라 수술을 받기 두려웠다. 하지만 수술을 하지 않으면 계속 누워서 지낼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의료진은 이를 고려해 30분 내 수술을 마쳤고, A씨는 1개월 이후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하게 됐다.


▲수술 치료법


골절 후에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MRI, CT, 골밀도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 노년층 고관절 골절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로는 대부분 효과적이지 않아서 수술이 권장된다.


그 수술에는 금속 고정술(골절 부위를 나사, 핀 또는 금속판으로 고정해 뼈가 자연적으로 회복되도록 돕는 것), 반관절 치환술(손상된 대퇴골두를 제거하고 인공 대퇴골두로 대체하는 것), 전관절 치환술(대퇴골두와 골반의 관절면 모두를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것) 등이 있다.

대퇴부 골절(왼쪽) 수술 후 모습.

대퇴부 골절(왼쪽) 수술 후 모습.

AD
원본보기 아이콘

척추 골절은 골다공증 정도에 따라 1주일 정도 침상에서 안정을 취하고 그 이후 보조기 착용으로 거동을 시작할 수 있다. 대체로 골절 후 1∼2개월이 지나면 ‘골유합’ 진행으로 점차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3주 후에도 호전이 없거나, 향후 장기간 침상 생활로 인한 합병증이 예상되면 척추뼈에 의료용 ‘골 시멘트’를 주입하는 척추체 성형술을 시행할 수 있다.


척추 골절이 심해서 골편이 신경을 압박하거나 골유합이 잘 안돼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척추 고정술이 필요할 수 있다.


센텀종합병원 이운성 부장은 “골절이 발생하면 병원에 즉시 오고, 병원이 먼 경우에는 우선 응급조치로 (골절 부위에) 부목 고정을 하는 것이 좋다”면서 “간단한 방법은 옷걸이를 이용하는 것이다. 옷걸이에 수건을 감아서 고정하면, 골절된 뼈가 어느 정도 고정돼 추가적인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골절 예방을 위한 팁


신체의 근력과 균형 기능 등에 도움이 되는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골밀도 검사를 시행해 골다공증과 골감소증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운성 진료부장은 “골다공증이 있으면 적절한 약물치료로 골밀도를 높이는 것이 골절 예방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칼슘과 단백질이 많이 든 식품 등으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칼슘과 비타민D는 뼈를 만드는 데 있어 벽돌과 시멘트 같은 역할이다. 비타민D는 음식으로 섭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보조제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낙상 등에 의한 골절이 생기지 않도록 주위 생활 환경을 정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욕실 바닥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까는 것이다. 외출할 때는 굽이 낮고 바닥이 넓은 신발을 신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