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가 강세다.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글라스 기판을 공개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8일 오전 11시57분 SKC는 전날보다 10.64% 오른 13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C는 SK그룹 4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전시관 내 AI 데이터센터(DC) 구역에서 글라스 기판을 실물 전시한다. 글라스 기판은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AI 서버의 속도를 끌어올릴 솔루션으로 소개된다. 글라스 기판은 초미세회로 구현이 가능하고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 다양한 소자를 내부에 넣어 표면에 대용량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얹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SKC 글라스 기판 사업 투자사 앱솔릭스는 'AI 반도체를 위한 최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주제로 진행되는 발표에 참여해 글라스 기판 기술을 통해 진화하는 AI 솔루션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기존 기판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는 40% 빨라지고, 전력 소비와 패키지 두께는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다. AI 데이터센터에 글라스 기판을 적용하면 센터의 면적과 전력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SKC는 설명했다.
SKC는 세계 최초로 미국 조지아주에 양산 공장을 준공하고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아 미국 정부로부터 생산 보조금 7천500만 달러와 연구개발(R&D) 보조금 1억 달러를 각각 확보했다.
SKC 관계자는 "세계 최초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상업화 기업으로서 이번 CES에서 기술 우수성을 전 세계에 또 한 번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점점 치열해지는 반도체 경쟁에서 글라스 기판을 통해 기술 우위를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세계적인 빅테크 업체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AI 기술이 전체 산업에 적용되면서 이를 제대로 구동하기 위해선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에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800억달러를 지출한다. 아마존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와 비슷하거나 더 큰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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