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7년 英 지도에서 동해 수역 표기는 '한국만'

동북아역사재단 존 톰슨사 '세계 수로도' 공개

동북아역사재단은 영국 지도 제작회사 존 톰슨사에서 1817년 만든 '세계 수로도'를 독도체험관에서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세계 주요 항로를 표시한 지도다. 존 톰슨사에서 출간한 '신 일반 지도첩(A New general atlas)'에 실렸다.

지도에 조선의 국호는 '코리아(Corea)', 동해 수역은 '한국만(Gulf of Corea)'으로 표기됐다. 대한해협도 '한국해협(Str. of Corea)'으로 기재됐다. 동해 수역을 한국의 바다로 인식했음을 보여준다.

지도에는 동해를 지나가는 선이 그려져 있다. 재간 측은 "프랑스 탐험가 라페루즈(1741∼1788)가 항해했던 궤적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해군 장교이기도 했던 라페루즈는 프랑스 국왕 루이 16세의 명령으로 1785∼1788년 세계 일주를 했다.

그와 탐험대원들은 동해를 항해하다가 울릉도를 목격한 최초의 서양인이 됐다. 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 발견한 천문학자 다즐레의 이름을 따서 울릉도를 '다즐레섬'이라 명명하기도 했다.

재단이 운영하는 독도체험관은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지하 2층에 마련됐다. 전시는 다음 달 28일까지.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