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박 잊고 실물 복권 구매 안 해
허망하게 날아간 일확천금 기회
말레이시아의 한 복권방 앞에서 두 남성이 서로 주먹질을 하며 난투극을 벌였다, 이들은 절친한 친구 사이였으며 함께 복권 번호를 골라 1등에 당첨됐지만, 한 친구가 깜박 잊고 실물 복권을 사지 않아 기회를 날려 버렸다고 한다.
말레이시아 현지 온라인 매체 '위어드카야(WeiredKaya)'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사바주 페남팡 동곤곤의 한 복권 판매점 앞에서 두 남성이 격한 몸싸움을 벌였다고 한다.
이들의 난투극은 목격자들에게 촬영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스란히 게재됐다. 이들은 주먹, 발길질로 서로의 몸을 가격하거나 목을 조르는 등 장시간 싸움을 이어갔다.
이들은 어쩌다가 싸움에 휘말렸을까. 사실 두 남성은 절친한 친구 사이로, 이들은 함께 어울려 술을 마신 뒤 마침 그날 추천한 현지 '4D 복권' 당첨 번호를 확인하기 위해 인근 복권 판매점을 찾았다고 한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 취급하는 4D 복권은 0부터 9까지의 숫자 중 4개의 번호를 선택해 당첨자를 고르는 방식이다. 당첨자 번호는 0000부터 9999까지 나올 수 있다.
놀랍게도 당첨 번호는 3일 전 이들이 함께 고른 번호와 정확히 동일했다. 하지만 이들의 놀라움은 곧 좌절감으로 변했다. 복권 번호를 고른 날 실물 복권을 사기로 했던 친구가 하필 그날은 깜박 잊고 복권을 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확천금의 기회를 허망하게 날려 버린 두 친구는 서로를 원망하다가, 결국 가게 앞에서 주먹질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의 싸움은 지나가던 사람들이 개입하고 나서야 겨우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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