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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정비비 절감하려고…" 정비사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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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179명이 사망한 가운데, 제주항공 정비사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했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다.

그는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을 동료들을 생각하니 말로 설명할 수 없이 슬프다"며 "제주항공의 항공정비사 처우는 매우 열악하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숙련된 정비사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정비사 부족 사태가 이어졌고, 정비사의 안전과 처우를 개선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졌다"며 "B737 자격을 가진 숙련 정비사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제주항공은 경력직 채용 공고를 올렸지만 시장에 정비사가 없고, 인턴 정비사들마저 과도한 업무로 회사를 떠났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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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정비사 부족 사태"
"인력 충원·처우 문제 묵살"
"사측, 정비사 요구 불만으로 치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지 하루가 지난달 30일 서울 김포국제공항 제주항공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아침 무안 사고기와 같은 기종의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이 이륙 직후 랜딩기어에 이상이 발견되어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용준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지 하루가 지난달 30일 서울 김포국제공항 제주항공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아침 무안 사고기와 같은 기종의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이 이륙 직후 랜딩기어에 이상이 발견되어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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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179명이 사망한 가운데, 제주항공 정비사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했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다.


지난 5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저는 제주항공 정비사였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제주항공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항공정비사라 밝힌 작성자 A씨는 "항공 정비업계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작성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을 동료들을 생각하니 말로 설명할 수 없이 슬프다"며 "제주항공의 항공정비사 처우는 매우 열악하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숙련된 정비사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정비사 부족 사태가 이어졌고, 정비사의 안전과 처우를 개선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졌다"며 "B737 자격을 가진 숙련 정비사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제주항공은 경력직 채용 공고를 올렸지만 시장에 정비사가 없고, 인턴 정비사들마저 과도한 업무로 회사를 떠났다"고 폭로했다.


또한 A씨는 "제주항공은 인천, 김포에서 밤낮없이 항공기를 운영하며 정비하는 회사로 유명했다"면서 "정비비 절감을 이유로 (정비사들은) 제대로 갖춰진 시설도 없이 중장비 작업을 램프에서 수행했다. 13~14시간 동안 식사와 휴식이 없는 채로 과도한 업무를 맡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비용이 드는 인력 충원과 처우 문제는 여전히 묵살됐다. 대표이사와 인사팀, 정비 본부는 정비사의 요구를 불만으로 치부했다"고 덧붙였다.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승객 대부분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행한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사고 기체 잔해가 놓여 있다. 강진형 기자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승객 대부분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행한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사고 기체 잔해가 놓여 있다.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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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 29일 태국 수완나품 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는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바퀴가 펴지지 않은 상태에서 항공기 몸통을 이용해 미끄러지듯 착륙하는 것)을 시도했다. 그러나 10여초 만에 활주로를 300m가량 벗어나 콘크리트 외벽과 충돌, 굉음과 함께 항공기가 반파되며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였다.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했으며, 소방청 집계 결과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이 전원 사망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사고로 남았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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