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현재 글로벌 경제는 미국발 관세 폭풍, 인플레이션, 인공지능(AI) 발전 등 3개의 폭풍을 만나고 있다"고 6일 진단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서울시 주최로 열린 '2025 서울시 신년인사회' 인사말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들 폭풍에 대비해 사과나무들을 지금부터 심어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최 회장은 관세 폭풍과 인플레이션에 대해 "무역 질서나 각 나라 경쟁력이 어떻게 움직일지 가늠하는 초점이 될 수 있다"며 "미국발 관세뿐 아니라 관세에 대응하는 보복관세 등으로 전 세계가 관세를 올리면 결국 모든 나라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그는 "AI의 발전은 각 나라 경쟁력에 상당히 큰 변수가 될 것이고, 한 해 두 해가 아닌 10년, 20년을 좌우할 문제"라며 "AI 산업을 이끌어줄 인프라를 새롭게 짜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시가 최근 국가 AI 연구 거점을 설립하고 자율주행 버스나 드론 택시 도입에 앞장서고 있는데, 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될 정도로 실험대를 더욱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시 신년인사회에는 최태원 회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의 회장 등 정·관계 및 경제계 인사, 주한 외교사절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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